"'사랑, 속도' 기다려"..'전참시' 유재환X오마이걸, '가요제' 만든 착붙 케미[Oh!쎈 리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3.24 12: 47

 작곡가 유재환과 걸그룹 오마이걸의 조합, 상상 그 이상의 케미스트리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유재환이 이른바 ‘속기사 매니저'와 함께 출연, 오마이걸의 연습실을 찾아 신곡 팔이에 나섰다.
유재환은 지난 2014년 MBC ‘무한도전’ 가요제 특집에 출연해 박명수, 아이유를 도우며 이름을 알렸던 바. 습관적 폭풍 리액션에 입담까지 언뜻보면 예능인으로 착각할 수도 있지만 본업은 감성 넘치는 작곡가다.

이날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유재환의 음악적 능력이 여과없이 드러난 바다. 가장 먼저 스튜디오에 출연, 인트로 1초만 들으면 곡 제목을 아는 능력을 입증했다. 유재환은 “첫음을 기억해서 반주가 나올 때 첫음이 들려서 제가 아는 노래면 웬만한 노래는 거의 다 맞히는 것 같다”며 자신하기도. 송은이 역시 자신을 송크박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재환은 쟁쟁한 방송인들 사이에서 멜로망스의 ‘선물’을 한 음만 듣고 맞히며 “킥에 툰이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의 ‘뚜두뚜두’에 대해서는 “옥타브로 기억한다”고, 김동률의 ‘취중진담’에 대해서는 “드럼소리 나올 때 리버브가 있다. 6/8박자다. 이거는 그냥 정답을 바로 맞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VCR을 통해서는 ‘신곡 팔이 소년’ 활약을 펼쳤다. 김조한, 김연자, 오마이걸을 찾아가 신곡 팔이에 나선 것. 유재환은 “저는 대중음악 작곡가이기 때문에 장르는 가리지 않는다”며 알앤비, 트로트, 아이돌 노래를 연이어 선보였다. 이때 유재환 매니저는 속기계를 가져와 피드백을 꼼꼼하게 메모하기도.
유재환의 곡 영업의 법칙 1장은 ‘칭찬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였다. 그는 “사실 제가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너무 좋아하는데 형이 발라드 부르는 게 너무 좋은 거다. 그래서 솔직히 메인 디쉬를 만들어온 게 하나 있다. 우리나라에서 김조한을 만나는데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는 거다”며 김조한을 미소짓게 했다. 제목 ‘김조한’을 선보이자 김조한은 “이거 나는 더 듣고 싶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다음은 ‘아모르 파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연자가 찾아왔다. 김연자는 속기사 매니저를 보며 “연예계 생활 40여년 했는데 이런 친구 처음 봤다. 나는 지금 수사 받고 있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는 오마이걸의 연습실을 찾았다. 유재환이 “곡을 주려고 왔다”고 말하자 오마이걸은 “우리 컴백 냄새 맡았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유재환은 오마이걸을 위해 만들었다는 ‘엄마야’와 ‘사랑, 속도’를 선보였다.
워낙 친한 사이로 유재환과 오마이걸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신곡 후보들을 들었다. 밝고 호기심 넘치는 오마이걸 멤버들의 모습이 에너지를 선사하기도 잠시, 승희, 효정은 즉석에서 라이브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송은이는 “오마이걸이 다 살렸다”며 칭찬했다.
방송 후 반응도 뜨겁다. 오마이걸이 부른 유재환의 ‘사랑, 속도’는 그야말로 오마이걸에 ‘착 붙는다’며 칭찬 일색이다. 과연 오마이걸 버전의 완곡을 들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 ‘전지적 참견 시점’을 마치 가요제처럼 만든 유재환과 오마이걸 조합이 눈길을 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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