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타율 .714’ NC 이원재의 신바람 나는 출근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4.26 09: 52

“요즘 야구가 정말 재미있네요.”
이원재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 7번-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타격감이 뜨겁다.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10안타 2홈런 8타점으로 경이로운 타격 감각을 뽐냈다. 지난 19일과 20일 SK전에서 연이틀 3안타로 활약한 그는 23일 KT전에서는 대타로 나와 안타를 때려냈다.

NC 다이노스 이원재 /youngrae@osen.co.kr

선발, 대타 가리지 않고 터진 이원재의 타격은 24일 필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날렸다.0-1로 지고 있던 2회초 2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그는 KT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투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원재의 시즌 3호 홈런.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날린 뒤 득점에 성공했고, 6-2로 앞선 7회초 주자 1,2루에서는 KT 조근종을 공략해 쐐기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이동욱 감독은 “이원재가 역전하고 점수가 벌어지는 홈런을 날려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며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이원재를 꼽았다.
이호준 코치 역시 “선발과 대타로 나서면서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이렇게 잘 쳐줘서 기특하다. 팀이 필요한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줘서 고맙기도 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경기를 마치고 이원재는 “최근에 감이 좋다. 이런 감을 이어가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라며 “홈런은 노린 것은 아니지만,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 그는 지명을 받지 못했고, 고양 원더스에서 재기를 노렸다. 2013년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했지만, 2017년이 돼서야 정식 선수가 되고 1군에 데뷔할 수 있었다. 지난해 77경기에 나와 타율 3할4리 5홈런을 기록하며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시 시작했다.
1군 무대에서 조금씩 자신의 야구를 하고 있는 만큼, 이원재는 “요즘 야구를 하는 것이 재밌고, 출근길이 즐겁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하는대로 잘되는 것 같아서 좋다”고 웃었다.
아직 보완 과제도 있다. 통산 우투수 상대로는 타율 3할6리로 강했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2할4푼으로 좋지 않았다. 이동욱 감독도 이원재와 김태진을 투수에 따라 플래툰 기용하고 있다. 이원재는 “아직 좌투수를 많이 경험하지 못했는데, 계속 하다보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단점 극복 의지를 내비쳤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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