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천→한수현 개명..."절친 하정우가 지어줬다"[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5.19 14: 53

 (인터뷰①에 이어) “한성천이라는 이름이 한 번 들으면 쉽게 기억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 소속사 워크하우스에서 새롭게 시작하면서 개명했다.”
배우 한수현(43)이 본명 한성천에서 개명한 이유에 대해 “성천이라는 이름의 한자 뜻이 이룰 ‘성’에, 하늘 ‘천’인데 의미가 너무 커서 쉽지 않다고 하더라. 절친 하정우가 ‘수현이 어떠냐”면서 지어줬다“라고 이 같이 전했다. 
한수현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직 제가 개명한 것을 모르신다. 여전히 한성천으로 알고 계신데 이번에 ‘걸캅스’의 엔딩 크레딧에는 ‘한수현’으로 적혀 있다”고 밝혔다.

워크하우스컴퍼니

안양예고를 거쳐 중앙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한성천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감독 윤종빈, 2005)를 통해 데뷔했다. 대학교 입학을 앞둔 어느 날 안성캠퍼스에 있는 연극과 선배들을 만나러 갔던 그는 같은 버스 옆자리에 앉은 하정우(42)를 만나 절친이 됐다. 대학동기인 두 사람은 자취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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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교 때 응원단장이었는데 담임선생님이 제게 ‘안양예고 가지 않을래?’라고 제안을 하셨다. 부모님의 반대로 예고는 가지 못했고 그 지역 특목고에 입학했는데 처음으로 반에서 20등~30등을 하니 적응이 안 되더라. ‘여기서 공부해 대학에 가는 것보다 예고로 다시 들어가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에 다시 시험을 치고 안양예고에 재입학했다.”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특목고 생활을 접고 18세에 다시 고등학교 1학년이 됐던 것이다. 이에 21살에 중앙대에 입학한 그는 또래처럼 스무 살에 입학한 하정우를 만나 동기가 됐다.
한수현은 “당시 (하)정우가 내 나이를 듣더니 ‘형이라고 부르겠다. 하지만 친구로는 못 지낼 것 같다’고 하더라.(웃음) 그래서 제가 ‘어차피 같은 1학년 동기니 말을 놓자’고 했다”고 친구가 된 사연을 전했다. 두 사람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현재까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예계에서 20년 이상 우정을 이어온 비결이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 그는 “저희가 남들보다 조금은 더 예민한 성격이다. 기분이 변한 걸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데 (하)정우는 안다. 저 역시 정우의 기분 상태는 단박에 알아차린다. 남의 감정 상태까지 안다는 게 어떻게 보면 피곤하고 힘든 게 있지만 저희는 서로에게 공감을 한다. 무슨 얘기를 하든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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