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이닝이었다” 켈리, 멘털 붕괴된 '8회의 불쇼' [생생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11 18: 20

“아주 이상한 이닝이었다.”
LA 다저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3-5로 패배했다. 
다저스는 2회초 3점을 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류현진이 내려간 7회말 로스 스트리플링이 주자를 남겨둔 가운데, 딜런 플로로가 투런 홈런을 맞아 동점이 됐다.

8회말 1사 만루위기 다저스 조 켈리가 아쉬워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8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조 켈리는 안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볼넷 3개와 폭투 등을 곁들이며 2실점(1자책)을 했다. 수비까지 그를 돕지 못했다. 다저스는 3-5로 패배했고, 켈리는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켈리는 “좋지 못했다. 구위도 정상이 아니었다. 좋은 공은 폭투가 됐다”라며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보낸 것이 컸다. 상대에게 기회를 주게 됐다”고 자책했다.
로버츠 감독은 “켈리의 지난 등판은 좋았다. 몇몇 선수가 못 나오는 상황에서 켈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켈리가 필요하다. 기술적이든 감정적이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좋은 제구를 가진 선수가 그렇게 실투를 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너무 강하고 완벽하게 던지려다 보니 힘이 들어간 거 같다. 평소같지 않았다"라며 걱정 가득한 시선을 보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 켈리는 “계획대로 던지는 수밖에 없다”고 운을 떼며 “오늘은 이상한 이닝이었다. 제구도 안됐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뜬공이면 실점이 되는 만큼, 약한 타구를 유도하려고 했다. 정신적인 싸움이었던 것 같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진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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