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정정용, "우리는 꾸역꾸역팀, 우승하겠다" [한국-에콰도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12 05: 33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에서 전반 38분 터진 최준의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정정용호는 1983년 멕시코 대회의 박종환호의 신화(대회 4위)를 넘어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이 전 연령대에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KFA 제공.

정정용호는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와 격돌한다. 만약 우크라이나마저 꺾는다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에 0-1로 패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대회 초반 부진이 무색할 만큼 토너먼트에 진행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며 사상 첫 결승행이라는 신화를 썼다.
결승행 신화의 배경에는 정정용 감독의 지략이 있었다. 상황과 상대에 따라 맞추는 팔색조 전술로 상대방을 괴롭혔다. 특히 토너먼트에서 맞춤 전술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운 역사적 승리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TV 인터뷰에서 "국민들과 하나가 되어 경기에 뛴 것 같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정용 감독은 "전반 프레싱 이후 상대 공격을 한 쪽 측면에 집중시켰다. 또한 빠르게 득점하여 후반에는 지키는 축구와 역습을 하는게 성공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후반 추가 시간은 연달아 위험한 상황을 내줬다.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 믿었다. 전혀 긴장되거나 그런 것 없었다. 우리는 꾸역꾸역 팀이니 잘할 것이라 믿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정정용 감독은 "코칭 스태프가 잘해줬다. 너무 고맙다. 가족 패들에게도 고맙다"며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