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보영+굿잡 안효섭"..'어비스' 종영이 남긴 것 [핫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6.26 08: 40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극본 문수연/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비스’)이 지난 25일(화) 16화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어비스’ 마지막화는 차민(안효섭 분)이 단 1번 남은 부활 기회를 사용해 서지욱(권수현 분)이 쏜 총에 맞아 죽은 고세연(박보영 분)을 부활시킨 뒤 소멸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자신의 이름 석자를 밝힌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고세연의 모습과 사형 선고를 받는 서지욱의 모습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3년이 흐른 뒤 고세연과 함께 박동철(이시언 분)-이미도(송상은 분)-장희진(한소희 분)은 각자의 자리에서 평범하지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갔다. 그런 가운데 이승을 떠돌던 차민이 ‘어비스’에 의해 또다시 부활하는 파격 반전과 고세연-차민의 눈물 포옹으로 구슬커플의 행복한 앞날을 예고, 시청자들의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처럼 ‘어비스’는 외계인이 준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에서 시작된 고세연-차민의 부활 로맨스를 이들의 성장과 ‘사이코패스 부자’ 오영철(이성재 분)-서지욱을 쫓는 긴장감 넘치는 수사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풀어내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지난 5월 6일 첫 방송부터 2달간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한 ‘어비스’가 남긴 의미 있는 성과들을 짚어본다.

1. 새로운 도전! 참신한 시도가 보여준 가능성
‘어비스’는 스릴러와 판타지가 혼재된 복합장르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죽은 이를 영혼의 모습으로 새롭게 부활시킨다는 설정과 영혼 소생 구슬이라는 독특한 소재는 여타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참신한 시도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여기에 적재적소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허를 찌르는 상상력을 가미해 판타지 장르의 새로운 변주를 보여줬다. 이처럼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은 참신한 도전은 아직까지 시청자들에게 낯설겠지만 이후가 궁금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 진정한 사랑의 의미+악(惡)을 이기는 선(善)의 가치
‘구슬커플’ 고세연-차민의 20년을 넘게 이어온 찐우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새겼다. 하위 1% 안구테러 재벌 2세에서 세젤멋 남신으로 부활한 차민을 통해 단순한 겉모습(비주얼)의 변화 때문이 아닌 언제나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희생적 사랑을 보여주며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진가를 선보였다. 특히 극악무도한 ‘사이코패스 부자’ 오영철-서지욱의 죽음과 3번 죽었던 차민의 부활은 “선을 행하는 사람은 하늘이 복으로 갚고 선하지 않음을 행하는 사람은 하늘이 재앙으로 갚는다”는 공자의 명언을 되새기게 하면서 참된 선(善)의 가치를 보여줬다.
3. 박보영 존재감 입증+안효섭 성장
그 동안 러블리 아이콘이었던 박보영은 심도 깊은 캐릭터 구현으로 상위 1% 여신 검사 ‘고세연’ 역의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면모를 제대로 과시했다. 열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으며 자신을 죽인 살인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도 사랑 앞에서 핵직구로 나서며 한층 진화된 능동 캐릭터를 완성한 것. 특히 마지막화에서 박보영은 감정선이 오롯이 드러나는 열연과 절절한 눈물 연기로 ‘배우 박보영’의 존재감을 또다시 입증시켰다. 지난해 ‘슈퍼 루키’로 각광받았던 안효섭의 첫 주연이라는 점 또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포인트였다. 특히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과 순수한 매력을 지닌 차민의 감정을 표정과 눈빛에 온전히 담아내며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지난 25일(화) 16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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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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