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향한 류현진 아쉬움, "다저스가 데려왔으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8.06 05: 09

"잘 데려오더니만..."
강정호(32)가 완전히 자유의 몸(FA)가 됐다. 피츠버그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를 지명 양도 선수(DFA)로 지정했고, 5일 방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음주 운전 사고로 인해 미국 취업비자 발급에 제한을 받은 강정호는 2017~18시즌을 사실상 쉬었다. 지난 겨울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보장액 300만 달러(옵션 250만 달러 별도)에 계약, 2015~16시즌에 보여준 활약을 기대했다.

경기에 앞서 류현진과 강정호가 캐치볼 뒤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시범경기에서 홈런왕(7홈런)에 오른 강정호는 정규시즌에서 타격의 정확도를 잃어버렸다. 타율 1할6푼9리 10홈런 24타점 OPS .617, 삼진율 32.4%로 부진했다. 결국 피츠버그는 젊은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고, 옵션 비용도 아끼기 위해 강정호를 방출했다.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난 류현진(32)은 친구 사이인 강정호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했다. 위로의 통화를 한 것으로 보였다. 류현진은 아쉬운 마음에 "다저스가 데려왔으면...(다른 선수들은) 잘도 데려오더니"라고 한 마디 했다. 
류현진의 바람처럼 된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다저스는 한 차례 내야 유틸리티 선수를 보강했다.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데이빗 프리즈 등 내야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자, 7월말 백업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크리스토퍼 네그론(33), 타일러 화이트(28)를 영입했다.
네그론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자마자 2루수(2경기), 3루수(1경기), 유격수(1경기)와 중견수(2경기)로도 선발 출장했다. 공격에서도 5경기 16타수 6안타(타율 3할7푼5리) 2홈런 5타점 OPS 1.162의 깜짝 활약을 하고 있다. 주로 1루수로 뛰는 화이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9월 이후에나 복귀할 우타 1루수 프리즈의 빈 자리를 메운다.
또 트레이드 마감일에 3루 등 내야 유틸리티인 제드 저코도 데려왔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저코는 지난 4일 더블A 경기에 3루수로 출장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홈런포를 장착한 좌타 라인(벨린저, 먼시, 시거, 피더슨, 버두고, 비티)에 비해 우타 라인(터너, 폴락, 스미스)는 조금 아쉽다. 우타자인 강정호는 정확도는 떨어져도 대타로 한 방을 기대할 수는 있다.
한편 MLB트레이드루머스는 8월초 각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 중 강정호, 조나단 루크로이(포수), 토니 십(불펜 투수), 브래드 브락(불펜 투수), 타일러 오스틴(외야수) 등은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언급했다. 강정호가 다저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팀에서 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 기다려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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