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같이펀딩' 유준상, 진관사 태국기 비밀에 오열→태극기함 제작 돌입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8.18 19: 55

'같이 펀딩' 유준상이 '태극기함 프로젝트'를 위해 태극기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 배웠다.
18일 첫 방송된 MBC 예능 '같이 펀딩' 1회에서는 MC 유희열과 출연자 유준상, 노홍철, 유인나, 장도연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희열은 유준상과, 노홍철은 유인나와의 친분을 이야기했다. 유준상은 이어 "한 PD가 두 요일, 쉽지 않다"면서 "'무한도전' 힘 빨은 이제 없다. 다른 요일 프로그램도 여러 사람에게 의지하더라. 그래도 다행히 재밌다. 우리 것은 지금 있는 프로그램들이 우리가 나온다는 걸 알고 다 재밌어졌다"고 분석해 웃음을 안겼다.

'같이 펀딩' 방송화면 캡처

'같이 펀딩' 방송화면 캡처
이어 이들은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유희열이 "크라운드 펀딩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묻자 장도연이 "영화 '귀향'에 한 적 있다. 엔딩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갔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고, 이에 유희열이 "시청자들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점이 의미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리고 유준상은 '태극기함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난 전생에 독립투사였을 거다. 연약했던 어린 시절, 그 생각만 하면 맞아도 안 아프고 힘이 났던 기억이 난다", "결혼을 3.1절에 했다", "신혼여행을 상해임시정부로 갔다"라고 자신의 남다른 애국심을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이어 "태극기가 모두의 마음에 펄럭이는 순간이 오기를 바라면서 같이 한 번 가치를 만들어 가고 싶다"며 '태극기함'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기도.
'같이 펀딩' 방송화면 캡처
이후 유준상의 조력자로 아내 홍은희가 등장했고, 두 사람은 태극기가 걸려있는 집을 찾아가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태극기가 걸려있는 집들이 없었고, 유준상의 뮤지컬 동료인 엄기준, 오종혁은 "국기게양대가 예전 아파트에는 꼭 있었는데 요즘은 잘 안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유준상은 역사 강사 설민석과 함께 진관사를 찾아 태극기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 배웠다. 설민석은 "모금을 위해선 태극기와 태극기함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공감해야 할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을 사랑합니까?", "국가가 어디 있을까?", "만져보고 대화해 봤느냐?" 등의 난해한 질문을 던졌다.
유준상은 이에 답하지 못했고, 설민석은 "'국가는 실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 실재하지 않는 걸 사람들이 사랑하면서 목숨을 바쳤다"면서 "국가는 이 땅에 살았던 선조와 지금 살고 있는 이들의 약속과 신뢰다. 국가가 붕괴되거나 빼앗겼을 때 얼마나 비참한지 일제강점기를 통해 알 수 있다. 반대로 국가가 탄탄하면 안전한 생활, 행복을 보장받고 우리가 꿈을 펼칠 기회도 제공된다. 하지만 실재하지 않으니 그걸 상징하는 것이 국기다"라고 알려줬다.
이어 설민석은 태극기에 담긴 의미로 '자주독립의 의지', '화합과 통일의 정신'을 설명해 감동을 선사하기도.
'같이 펀딩'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 설민석은 진관사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초월 스님에 대해 알려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초월 스님의 활약상을 언급하며 "광복 1년 전에 청주교도서에서 순국하셨다. 스님의 묘가 있었지만 6.25 전쟁으로 사라졌고, 관련 기록이 없어 알려지지 않았다가 10년 전인 지난 2009년, 진관사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칠성각에서 보수공사를 하면서 벽을 뜯었는데 그 안에서 보따리가 나온 것이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그는 "그 안에는 독립신문, 경고문, 신채호의 '신대한'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귀중한 자료들이 담겨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것을 감싸고 있던 보자기인 태극기였다. 이 태극기는 초월 스님이 그린 걸로 추정되는데, 일장기 위에 덧대어 그린 거다. 일본의 제국주의에 독립의 정신을 새겨 넣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라고 설명해 그 자리에 있던 유준상을 오열하게 만들었다.
이후 유준상과 설민석은 초월 스님의 보자기를 발견한 곳에서 직접 그 유산들을 봤고, 유준상은 설민석이 의뢰한 태극기함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해 다음화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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