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고죠" 키움 외인트리오, 2020년도 영웅 유니폼!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9.09 13: 10

"가성비 최고 아닌가요".
장정석 키움히어로즈 감독이 세 명의 외국인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모두 맹활약을 해주며 마운드과 타선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베어스와 2위 싸움을 하는 것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덕택이다. 특히 저렴한 비용으로 전원이 우등 성적을 올리는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고 있다. 
내야수 제리 샌즈(32)는 효자 중의 효자이다. 올해 3할1푼4리, 28홈런, 110타점, 98득점을 올리고 있다. 타점은 단연 1위, 홈런은 박병호(31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SK 최정에 이어 결승타 부문 공동 2위(13개)에 랭크되어 있다. 작년 도중에 입단해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올해는 공인구 쇼크 속에서도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외국인선수들. 왼쪽부터 요키시, 샌즈, 브리검./OSEN DB

올해 새로운 외인투수 에릭 요키시(30)는 11승8패, 평균자책점 3.26의 준수한 성적표를 냈다. 16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피안타율 2할4푼1리,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3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이 2개 정도로 제구력이 좋다. 가면 갈수록 리그 타자들에 적응하면서 두 자리 승수를 돌파했다. 
제이크 브리검(31)은 12승5패, 평균자책점 3.03의 우등 성적을 올리고 있다. 1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피안타율 2할4푼7리, WHIP 1.23을 기록했다. 작년 10승을 올렸고 올해까지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따냈다. 로테이션을 수행하면서 든든히 마운드를 지켜주고 있다. 
가성비 부문에서도 으뜸이다. 샌즈의 연봉은 40만 달러, 요키시는 계약금 없이 40만 달러, 브리검은 70만 달러를 받고 있다. 세 명의 선수에게 지급하는 금액은 150만 달러에 불과하다. 100만 달러를 받으면서도 제성적을 못내는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최고의 가성비가 아닐 수 없다. 
역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KT위즈의 외인들과 비교해도 가성비가 낫다. 13승 윌리엄 쿠에바스는 계약금 포함 67만 달러, 11승 라울 알칸타라는 계약금 포함 65만 달러, 멜 로하스는 100만 달러를 받고 있다. 세 명의 선수들에게 232만 달러를 주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가성비로 따지면 우리 선수들이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뛰어난 가성비 덕택에 내년 시즌 모두 재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 감독은 "세 명의 외인들이 모두 잘해주니 팀 성적도 좋다. 특히 외인투수들은 전력의 30% 이상이 되는 것 같다. 감독의 위치에서는 이렇게 잘해주고 있는데 바꿀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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