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선수범 해야죠" 오주원, 4년 연속 50G로 보인 베테랑 가치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9.09 15: 27

“고참이 되니 더 할 일이 많아지네요.”
오주원(키움·34)은 올 시즌 ‘꾸준함’을 상징하는 의미있는 기록 하나를 세웠다. 지난 3일 두산전 출장으로 4년 연속 50경기를 출장을 달성했고, 그에 앞선 5월 29일에는 500경기 출전을 했다.
꾸준함이 갖춰져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 오주원은 본인의 공보다는 구단에 고마움을 전했다. 오주원은 “기록 달성을 크게 의식한 것은 없었다. 나보다 (김)상수가 먼저 달성했는데, 우리가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한 부분도 있겠지만, 구단에서 시스템적으로 관리를 잘해준 덕분에 꾸준히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키움 오주원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rumi@osen.co.kr

동시에 만족보다는 앞으로를 내다봤다. 그는 “10년 연속 하는 선수도 있고, (4년 연속 50경기 출장 선수는) 많다. 앞으로를 위해서 지금부터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주원은 기존 마무리투수였던 조상우가 지난 6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뒷문 단속에 나섰다. 지난 6월 11일 첫 세이브를 거둔 그는 벌써 16개의 세이브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03으로 낮았다.
단순히 출장이 전부가 아닌 팀에 ‘핵심 존재’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올 시즌 활약에 대해서 “다른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처럼 나 역시도 스스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 개인 기록은 시즌이 다 끝난 뒤 판단을 해야할 것 같다. 지금은 팀 성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팀 퍼스트'를 내세운 만큼 팀 내 투수 최고참으로서의 책임감도 잊지 않았다. 특히 올 시즌 ‘베테랑 한파’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주원은 고참으로서 무게를 더욱 무겁게 느꼈다. 그는 “우리가 솔선수범하면 후배들은 그에 맞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고참이 되니 아무래도 할 게 많아졌다.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열심히 해야한다. 단순히 열심히가 아닌 정말 잘해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현재 키움은 80승 1패 53승으로 2위 두산(77승 50패)과 승차없는 3위에 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주원은 “우리가 순위 싸움을 하고 있으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집중하도록 하겠다”라며 “어린 선수가 많지만, 지난해 가을 야구를 통해서 많은 경험을 쌓았을 것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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