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韓, IOC에 '나치와 동급' 日 전범기 금지 공식 요청"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9.16 09: 29

"전범기는 일제의 만행을 경험한 한국-중국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의 역사적 상처를 상기시킨다"
미국 '볼티모어 선'은 16일(한국시간) "한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일본의 욱일전범기 사용 금지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오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자신들의 정치 선전의 장으로 악용하고 있다. 방사능 위험이 있는 후쿠시마 목재와 식재료를 선수촌에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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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일제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전범기'의 올림픽 경기장 반입을 허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패럴림픽의 메달의 바탕에 욱일 문양이 들어간 상태다.
이러한 일본의 움직임에 대해 대한체육회(KOC, 회장 이기흥)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11일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욱일기에 대한 도쿄조직위의 입장에 대한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명하며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볼티모어선은 "한국의 전범기 금지 요청에 일본은 '정치적인 성명'이 아닌 '전통적인 문양'이라 거부했다. 한국은 전범기가 일제의 만행을 상징한다고 지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전범기가 일제의 만행을 경험한 한국-중국 그리고 다른 아시아 국가의 역사적 상처를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범기가 독일 나치의 만자(하겐 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유럽에서 나치의 만행을 상기시키는 만자 무늬를 엄격하게 사용이 금지된 상태다. 볼티모어 선은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국제 대회서 전범기 사용을 금지시켰다는 점도 어필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의 반발에도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볼티모어선은 "일본 측은 한국이 직접 IOC에 전범기를 금지해달라는 요청에 반응하지 않았다. IOC는 개별 사례로 검토할 것이라 입장을 밝혔다"고 분석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래는 서경덕 교수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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