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L] 치킨 없어도 충분한 무력… 그리핀 블랙, 35킬 힘입어 2일차 데이 우승(종합)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9.18 21: 25

 오랜만에 전투력이 다시 불타올랐다. 엄청난 무력을 선보인 그리핀 블랙이 35킬과 함께 52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데이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핀 블랙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벌어진 ‘2019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3 3주 2일차 A-B조 경기에서 52점(35킬)을 획득하고 시즌 첫 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핀 블랙은 반등에 성공한 OP.GG(45점)와 다시 시동을 건 SK텔레콤(38점)을 누르고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 2라운드 ‘에란겔-사녹’ 연전에서는 그리핀 블랙이 무려 24킬을 달성하며 신바람을 냈다. ‘에란겔’ 전장에서 그리핀 블랙은 벽 너머에 있는 OP.GG를 제압하지 못했지만 외곽에서 진입하는 팀들을 요격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이어진 ‘사녹’ 전장에서는 무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 ‘이노닉스’ 나희주에게 마지막 목숨을 내주기 전까지 그리핀 블랙은 날카로운 사격 실력으로 다량의 킬포인트를 획득하며 중간 선두 자리에 앉았다.

‘미라마’ 전장으로 전환된 3라운드의 안전지대는 ‘로스 레온스’ 남쪽 해안가로 향했다. 요동치는 안전지대 속에서 각 팀들은 자리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이동했다. 면적의 50% 이상이 바다인 상황에서 무려 15팀이 건물 한두개를 사이에 두고 대치했다.
진입 길목을 꽉 잡은 그리핀 블랙은 이번 라운드에도 시원한 경기력을 뽐냈다. 6번째 자기장에서 건물에 진영을 구축한 그리핀 블랙, 언덕을 방패로 삼은 OP.GG, 능선을 따라 늘어선 OGN 에이스의 삼파전이 열렸다. 많은 팀이 이들의 공세에 낙엽처럼 탈락해 빈 공간은 많았고, 세팀은 기회를 엿보며 천천히 전진했다.
팽팽한 흐름은 그리핀 블랙이 결단을 내리며 깨졌다. 인서클을 위해 이동해야했던 그리핀 블랙은 OGN 에이스와 끝장 승부를 벌였다. 3라운드의 치킨은 이러한 ‘이이제이’ 상황을 잘 활용했던 OP.GG가 뜯었다. 사격 소리를 듣고 바로 진격한 OP.GG는 남은 병력을 모두 소탕하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4라운드의 안전구역은 3라운드와 동일하게 이동했다. 이번에도 안전지대 면적의 50% 이상이 바다였고, 많은 팀들은 빈 공간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요동치는 자기장은 계속 서클에 진입하려고 하는 팀들을 끈질기게 방해했다.
혼전양상이 끝나자 사실상 아프리카 아레스, SK텔레콤, OGN 에이스의 삼파전이 열렸다. 1명만 살아남은 아프리카 페이탈, APK는 순위 방어를 위해 버텼다. OGN 에이스는 ‘블랙나인’ 구종훈의 연막탄에 진격이 막히고 4위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최후의 전투에서 아프리카 아레스는 SK텔레콤을 산개한 진영에 힘입어 제압하고 2일차 마지막 치킨을 획득했다.
그리핀 블랙은 마지막 자기장 운이 따라주지 않는 등 다소 아쉬운 상황을 겪으며 치킨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꾸준하게 킬 포인트를 쌓은 그리핀 블랙은 2위 OP.GG를 7점 차로 제치고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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