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타저’ 김광현-브리검 리매치, 7홈런 나온 작년과 다를까 [PO]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14 06: 06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키움 히어로즈 브리검이 1년 만에 가을야구 리턴매치를 갖는다.
SK 염경엽 감독과 키움 장정석 감독은 지난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4일 열리는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김광현과 브리검을 예고했다.
김광현과 브리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에도 에이스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에서 김광현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1볼넷 5실점, 브리검은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두 투수가 나란히 홈런 2방을 맞은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는 무려 홈런 7개가 쏟아졌다. 

SK 와이번스 김광현(왼쪽), 키움 히어로즈 브리검. /rumi@osen.co.kr, dreamer@osen.co.kr

지난해 KBO리그는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1756)이 나왔다. 경기당 홈런은 무려 2.44개에 달했다.
KBO는 극심한 타고투저를 해결하기 위해 올 시즌 전 공인구의 반발계수와 크기 등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 결정은 올 시즌 리그 환경을 완전히 뒤바꿨다. 홈런은 지난해의 57.7%(1756→1014) 수준으로 감소했고 경기당 득점도 11.10점에서 9.09점으로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1차전 역시 홈런 7개가 나온 지난 시즌과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SK(233, 1위)와 키움(165, 6위)의 홈런 합계는 398개에 달했다. 반면 올해는 229개(SK 117홈런 3위, 키움 112홈런 4위)에 불과하다.
5회말 2사 1루 상황 키움 이정후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한 김하성이 LG 유격수 구본혁의 태그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 /dreamer@osen.co.kr
SK와 키움은 올 시즌 홈런이 줄어든 대신에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구사했다. 두 팀은 지난 시즌 각각 팀 도루 3위(108)와 4위(101)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에는 1위(118)와 2위(110)로 올라섰다. 팀 도루는 SK가 더 많지만 성공률은 키움(76.9%)이 앞선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는 공인구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키움도 상황에 따라 뛰는 야구를 할 것이다. 2주 동안 선수들이 잘 준비를 했다. 정규시즌과 똑같이 한다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석 감독 역시 “SK에는 주력이 빠른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1차적으로 빠른 선수들의 출루를 봉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과 브리검도 모두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김광현은 지난해보다 50이닝 이상 더 많은 이닝(136→190⅓이닝)을 소화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98에서 2.51로 끌어내렸다. 브리검도 평균자책점을 3.84에서 2.96으로 대폭 낮췄다. 이번에야말로 에이스 매치다운 명품 투수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1년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SK와 키움은 1차전에서 어떤 야구를 선보일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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