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잡아라' 4년 만에 복귀한 문근영이 '케미요정' 김선호를 만났을 때 (종합) [현장의 재구성]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0.21 16: 56

“운을 연기하면서 다 쓰고 있는 것 같아요.”(김선호) vs “저야말로 상대역으로 김선호를 만나서 운이 좋아요.”(문근영)
배우 문근영과 김선호가 만났다. 극 중에서는 ‘상극 케미’지만 실제로는 웃음이 가득한 환상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이 ‘유령을 잡아라’로 시청자들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극본 소원 이영주, 연출 신윤섭)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신윤섭 PD와 배우 문근영, 김선호, 정유진, 조재윤 등이 참석했다.

tvN 제공

‘유령을 잡아라’는 시민들에게 친숙한 이동 수단 지하철을 지키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콤비 밀착수사기를 그린 드라마다.
‘유령을 잡아라’가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문근영이 출연한다는 점 때문이다. 문근영의 안방 복귀는 2015년 방송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이후 4년 만이기 때문이다. 199년 데뷔한 문근영은 ‘명성황후’, ‘바람의 화원’, ‘신데렐라 언니’, ‘메리는 외박중’, ‘청담동 앨리스’, ‘불의 여신 정이’,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 드라마와 ‘연애소설’, ‘장화, 홍련’, ‘어린 신부’,‘ 댄서의 순정’, ‘사랑따윈 필요없어’,‘ 사도’ 등 영화를 통해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선보이며 ‘국민 여동생’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런 문근영이 4년 만에 안방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유령을 잡아라’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문근영은 “‘유령을 잡아라’를 읽었을 때 심장을 뛰게하는 부분이 있었다. 여러 감정의 변화가 여러 캐릭터와 함께 끊임없이 이어지는게 재밌게 느껴졌다.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를 보면서 글 밖으로 꺼내고 싶었다. 그래서 ‘유령을 잡아라’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근영은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게 됐다. 너무 연기를 하고 싶은 열망, 욕심이 컸다. 그래서 1인 2역, 경찰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겁 없이 선택했다”며 “비록 촬영하면서 어려운 걸 선택했다는 후회와 자책도 있었지만 재밌게 촬영 중이다. 오랜만에 연기를 해서 조금의 어려움은 있지만 연기에 대한 욕망을 해결해주는게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문근영은 행동우선 지하철 경찰대 신입 ‘유령’ 역을 연기한다. 그간의 작품과는 또다른 새로운 분위기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인데, 독특하게 ‘상극 케미’를 보여준다. 그 상대 배우는 다름아닌 김선호. ‘김과장’, ‘최강배달꾼’, ‘투깝스’, ‘미치겠다 너땜에!’, ‘백일의 낭군님’, ‘으라차차 와이키키2’ 등을 통해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다양한 모습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김선호는 고지석 역을 맡았다.
김선호가 맡은 고지석은 문근영이 연기하는 유령과는 정반대다. 원칙제일 지하철 경찰대 반장 고지석은 경찰대 수석 졸업생이지만 고지식에 가까운 신중함과 극도의 소심함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유령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과정이 ‘상극 케미’로 안방을 찾는다.
‘상극 케미’라는 부분이지만 ‘케미’가 ‘유령을 잡아라’의 관전 포인트다. 김선호는 이혜리, 남지현, 이유영, 문가영 등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상대 배우와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케미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유령을 잡아라’ 역시 문근영과 남다른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호는 “연기에 운을 다 쓰는 것 같다. 케미는 나 혼자서 되는게 아니다. 좋은 분들을 만나서, 이번 작품에서는 문근영을 만나서 너무 좋았다. 상대 대사도 너무 잘 들리고 잘 보게 되더라. 이번 작품도 케미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운이 좋아서 문근영을 만나 그런 별명으로 불러주시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근영은 김선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문근영은 “김선호가 운이 좋다고 하는데, 김선호는 먼저 상대 배우를 편안하게 해주고 마음도 열려있다. 연기는 액션과 리액션이 만든다고 생각한다. 김선호는 액션도 좋지만 리액션도 좋다. 그런 에너지를 주고 받으니까 좋은 케미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나야말로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케미는 문근영, 김선호 뿐만 아니라 동료 배우, 현장 스태프들에게서도 나온다. 문근영은 “생각보다 촬영이 길어지고 어려운 점도 있지만 배우들, 스태프들이 모두 즐겁게 촬영했다. 촬영 중 ‘나는 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어서 이 곳에서 캐릭터로 살아가지만 이 현장 안에도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 에너지가 드라마에 담겼다. 그걸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근영과 김선호의 환상적인 케미가 담기는 tvN 새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는 2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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