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FA 영입 힘들다, 트레이드 시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1.03 17: 02

 “FA 영입은 힘들다고 판단했다.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하겠다.”
SK가 올 FA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고 구경꾼이 될 처지다. 취약 포지션인 유격수와 2루수 포지션에 FA 자원이 나오지만, 외부 FA 영입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SK의 전력에서 유격수, 2루수는 아쉬움이 있다. 올해 유격수는 김성현, 2루수는 나주환, 최항, 안상현, 김창평 등이 번갈아 출장했다. 시즌 후반 정현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2루수와 유격수로 출장했다. 유격수와 2루수는 공수에서 기여도가 높지 않았다. 

SK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sunday@osen.co.kr

FA 시장에 유격수로는 오지환과 김선빈, 2루수로는 안치홍과 오재원이 있다. 오지환, 안치홍은 내년 30세로 매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유격수와 2루수로 리그에서 상위권이다. 
그러나 SK는 이들에 대한 관심을 접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은 “FA를 영입하면 전력은 좋아지겠지만 (영입이) 힘들 것 같다. 대신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LG는 오지환을, KIA는 안치홍과 김선빈을 지키기 위해 올인하는 모양새라 SK가 뛰어들 여력이 없어 보인다. 
SK는 과거부터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FA 제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외부 FA 영입은 모두 5명 뿐이다. 2010년대 들어서는 2012년 임경완, 조인성이 마지막 외부 FA 영입 선수다. 
SK는 지난해처럼 트레이드로 내야수 보강을 모색할 계획이다. SK는 2018시즌을 마치고 삼성, 키움과 3각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SK는 장타력 있는 외야수 김동엽을 삼성에 내주면서, 발빠른 교타 외야수 고종욱을 키움에서 데려왔다. 고종욱은 올 시즌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3리 31도루 56타점 76득점 OPS .768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팀내 타율 1위였다. 
내야수에 여유 자원이 있는 구단들은 많지 않다. 트레이드가 성사되려면 반대 급부를 내줘야 한다. 과연 SK가 어떤 묘수를 발휘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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