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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정근 "결혼 축하 감사, 권재관 선배 보고 용기 얻었어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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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개그맨 배정근이 4세 연상의 예비 신부와 화촉을 밝힌다. 무명임에도 빠른 결혼을 결심한 데에는 선배 개그맨 권재관의 응원, 예비신부에 대한 넘치는 애정과 확신이 있었다. 

배정근은 1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홀에서 결혼식을 치른다. 4세 연상의 신부와 5년 열애 끝에 결실을 맺는 것. 이를 위해 KBS 31기 공채 개그맨 동기들은 물론 선배 개그맨 이재훈이 축가까지 나선다.(OSEN 단독 보도). 이에 배정근이 직접 OSEN에 결혼 소감을 밝혔다. 

[사진=배정근 제공] 개그맨 배정근이 오늘(16일) 4세 연상의 개그우먼 출신 일반인 에비신부와 화촉을 밝힌다. 사진은 배정근이 직접 공개한 웨딩 화보.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뗀 배정근은 호탕한 웃음으로 새신랑의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신부와는 6년 전 강원도 해수욕장에서 진행된 한 라디오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제가 개그맨 지망생이었고 신부가 DJ로 왔다. 코너가 끝나고 쉬고 있을 때 이야기를 나누면서 편한 누나, 동생 사이로 만나게 됐다. 그러다 제가 서울로 올라오면서 신부와 같은 동네에 살게 됐다. 서로 개그 활동에 대한 하소연도 하고 자연스럽게 벽이 허물어지면서 만나는 횟수도 많아졌다. 결국 제가 용기를 얻어서 '저희 한번 만나보자'고 말했다"고 아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지금은 아내가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아예 방송계를 떠나 이름을 밝히긴 조심스럽지만 개그계 선배로 조언을 많이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제가 눈이 큰 사람을 좋아하는데 아내가 눈도 크고, 또 연상인 점도 좋았다. 제 품 안에 쏙 들어오는 점도 이상형과 같았다. 개그맨 막내 생활이 힘든데 아내가 너무 고맙게도 묵묵히 곁을 지켜줬다. 한 달에 3~4번 만날 때도 이해해줬다"며 한번 더 깊은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아직 이름을 더 알려야 하는 무명에 가까운 개그맨이라 망설임도 컸다"는 배정근은 "5년 정도 만나면서 중간, 중간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다 극복했다. 그렇게 희로애락을 다 알고 공유하다 보니 '이 여자다'하는 순간이 있었다. 저도 말로만 듣고 처음엔 그게 무슨 느낌일지 몰랐는데 그런 순간이 있더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특히 아버지 환갑 여행 때 가족들이랑 다 같이 여행을 갔는데, 아내가 저희 가족들과 편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뭉클했다"고 밝혔다.

[사진=배정근 제공] 개그맨 배정근이 11월의 새신랑이 됐다. 사진은 직접 공개한 웨딩 화보.

특히 그는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불규칙한 개그맨 생활, 안정감이 부족한 점에 불안감도 있었다고. 다만 그는 일찌감치 결혼해 무명을 견디고 이름을 알린 선배 개그맨 권재관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 배정근은 "권재관 선배가 먼저 저와 같은 길을 걸어봤기 때문에 조언을 특히 많이 해주셨다. 그 모습을 보고 또 들으면서 믿음과 확신이 생겼다. 저 역시 선배처럼 가정을 먼저 꾸리고 잘 챙기면서 건강한 웃음도 드리면서 개그를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배정근은 "아이는 정말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낳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제 친누나가 얼마 전에 둘째를 나았는데 너무 예쁘다. 조카만 봐도 이렇게 예쁜데 제 자식은 어떨까 싶다"며 "하루빨리 2명 정도만 낳고 싶다"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개콘'이 현재 방송 중인 일요일 밤에서 토요일 밤 시간대로 이동하는 것을 두고 아쉬움과 의욕을 동시에 내비쳤다. 배정근은 "매주 월요일이 오는 것을 알리던 '개콘'이 일요일이 오는 것을 알리는 토요일로 이동하는 게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공개 코미디의 산실이라는 자부심을 잊지 않고 살고 싶다. 그렇게 언젠가는 다시 또 온 국민에게 건강한 웃음을 드리는 날이 올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때까지 저도 그렇고 동기뿐만 아니라 선배, 후배 개그맨들 모두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만큼 배정근은 '개콘'에 충실하고자 신혼여행도 내년으로 미뤘다. 현재 출연 중인 코너 '생활사투리'를 비롯해 제작진, 팀원,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는 "아내가 어려운 결정을 해주고 이해해줘서 정말 고맙다. 제가 정말 좋은 사람을 잘 만났다"며 깊은 고마움을 표현했다. 새신랑으로 인생 2막을 앞둔 그가 결혼의 기쁨만큼 '개콘'에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길 기대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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