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명품 백업’ 김상수, “항상 경기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 [프리미어12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1.16 23: 42

경기에 나서지 않더라도 항상 준비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한국 야구대표팀 내야수 김상수가 보여줬다.
김상수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수비에서는 3회말 기쿠치 료스케의 중전안타 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며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이후 2루로 자리를 옮겨서는 6회말, 마쓰다 노부히로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뒤 점핑 스로우를 통해 아웃을 만들었다. 팀은 비록 8-10으로 패하며 한일전 패배의 아쉬움을 곱씹었지만 김상수의 명품 백업’의 가치를 확인한 경기였다.
경기 후 김상수는 “져서 아쉽다. 매 경기 준비를 했고 오늘 기회 와서 열심히 했는데 좋은 타구와 수비가 나왔다”면서 “지금 백업 선수니까 제 플레이가 한을 풀듯이 해야 한다고 본다. 태극마크를 다는 한 열심히 하는 플레이, 허슬플레이를 하려고 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2사 2,3루 김상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대회 첫 선발 출장 경기가 한일전이었다. 이에 대해 “좀 더 집중을 했다. 스타팅은 처음이라 초반에 긴장했는데. 첫 타구를 처리하고 첫 타석을 치르면서 좋아졌다”고 말했다.
백업이고 경기 출장 기회를 잡기 쉽지 않은 단기전이다보니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상수는 마인드컨트롤을 충실하게 했다. 그는 “어쩌다 한 번 나가는 대타, 대수비는 힘들더라. 해 보니 힘든 거 같다”면서도 “게임 준비는 항상 생각했고, 마인드 컨트롤도 많이 했다. 매 경기 안 나가더라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오히려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이날 활약의 비결을 전했다.
한국은 4회초를 1-7로 뒤진 채 맞이했다. 하지만 이 이닝에서 대거 5점을 추가해 6-7까지 따라 붙었는데, 김상수도 한 몫 했다. 4-7로 추격하던 2사 1,2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한국의 분위기가 완벽하게 달아오른 장면이었다. 적시타 상황에 대해 “실투 같았다. 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비록 한국은 패했지만 대량 실점 이후 대량 득점 등 따라가는 과정 자체가 좋았다. 수비와 주루에서 다소 미흡했던 점이 있었지만 소득이 없던 경기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는 17일 열리는 결승전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
김상수는 “점수 차가 초반에 많이 났는데 이렇게 쉽게 끝나면 내일 힘들어지는 상황이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따라갔다. 뒷심이 있었던 경기였기 때문에 일본도 쉽게 못 볼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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