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안녕" '아빠본색' 김원효, 모두 울린 각별한 '사부곡'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1.18 06: 51

김원효가 가슴 각별한 사부곡으로 지켜보는 이들까지 눈물바다를 만들었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빠본색'에서 김원효는 아내 심진화, 母와 함께 아버지가 안식된 추모공원을 찾았다. 
얼마 전 父를 먼저 하늘로 보낸 김원효는 가족들과 함께 생전 父가 좋아했던 꽃을 들고가기로 했다. 이어 좋아했던 것들을 작은 모형에 담기로 하자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은 아버지의 부재가 실감이 나지 않은 듯 모두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김원효는 자신보다 더 슬퍼할 母를 옆에서 다독였다. 건강한 폐이식을 받고 행복할 날만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희망을 보았기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김원효는 "퇴원 가까이갔다가 병세가 악화됐다 갑자기"라면서 "그래서 주위에서도 많이 놀랐다"며 폐이식 수술이 성공확률이 낮기에 모두 안타깝게 바라봤다. 
김원효母는 남편의 마지막 말이 '집에가자'였다면서 유난히 집에 가자고 했다고 했다. 김원효母는 "그게 마지막 말이었다"며 눈물, 세상 떠나기 두 달 전, 휠체어를 타고 집에온 父 모습이 영상으로 나왔다. '당신하고 나하고 함께 하기 딱 좋다'는 말하는 아버지 모습을 보며 김원효는 눈물 흘렸다.  
김원효는 "아버지에게 이번 생에 보여드린 것이 없다"며 못 해드린 것만 생각난다고 했다. 이에 심진화는 "편지쓰자"며 제안, 김원효母는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편지를 적었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편지에 마음을 담았다. 이어 아버지 사진과 함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김원효는 "한 달 전만 해도"라며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들을 보며 눈물 흘렸다. 그러면서 "우리 씩씩하게 잘 살테니 편안히 잘 계셔라"며 아버지에게 약속을 남기곤 자리를 떠났다.
 
가족들은 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김원효는 청소기, 구두까지 다 닦아주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난 왜 구두 한번 안 닦아드렸지"라고 말하면서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김원효는 "아버지는 비서 같았다, 나 몰래 명함 만들어 홍보했다"면서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뒷바라지만 하다 가셨다, 아버지는 완벽한 저의 특급 비서"라며 받은 기억밖에 없어 더욱 죄송한 모습을 보였다. 김원효는 "안 울려고 했는데 구두생각하니까"라며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 했다. 
이제는 母의 홀로서기를 걱정했다. 이어 父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母의 가을 옷을 사드릴 것이라 했다.
母의 기분전환도 이유였다. 母역시 아들, 며느리 덕에 한 결 기분이 전환된 모습을 보였다. 김원효는 "다음에 아빠한테 갈 때 또 입자"며 손을 잡았고, 母는 "고맙다"며 아들의 손을 꼬옥 잡았다. 
그날 저녁, 두 사람은 母를 위해 한 상차림을 준비했다. 다 함께 "씩씩하게 파이팅"이라 외치며 오늘도 하나의 추억으로 사진을 남겼다. 
심진화는 13년 전, 어릴 때 아버지를 먼저 하늘로 보냈던 때를 떠올리며 "남은 가족을 챙기지 못해 엄마에게 미안했다, 내가 결혼할 때쯤 엄마가 울음을 터트렸다"면서 "이번에 상주가 꿋꿋하게 잘 지켜야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덤덤히 말했다.  
김원효는 부산에서 혼자 있을 母를 걱정했다. 다행히 母는 할 일이 있다면서 하나씩 정리할 것이라 했다. 심진화는 "참는 것보다 크게 울면서 털어내시길 바란다"고 했고, 그 말에 김원효母가 눈물이 터졌다. 갑작스런 母의 눈물에 두 사람이 당황하면서도 가슴아파했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슬픔에 김원효는 "울어라, 엄마가 제일 고생했다"며 위로했다.
母는 하늘에있는 남편에게 "너무 고맙다, 당신 떠나니 사랑이 더 생각나 고마웠다, 사랑해"라며 못 다한 말을 전했다. 김원효 역시 "아버지 보고 있습니까, 못다한 말이 너무 많은데"라며 운을 떼면서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가정에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뜻을 이어받아서 봉사하고 착하게 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아빠, 안녕"이라 인사를 전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김원효는 "수술비 정말 감당하기 어려웠다, 어려운 형편에 있는 분들은 더 그럴 것 같더라"면서 "많은 이들이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에 폐이식 환자들에게 수술비 지원하는 것도 하고 있다, 아버지 덕분에 많은 걸 배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원효는 "아빠 생각나면 울 것 같다"며 아빠가 주는 단어의 먹먹함을 느끼며 다시 한번 파이팅을 외쳤다.그러면서 母의 제2의 인생을 응원, 두 사람은 "부모님 계실 때 사랑한다는 말 많이 하자"며 마음을 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아빠본색'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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