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죽였다' 이시언 "첫 영화 주연작, 불안하고 떨린다"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12.09 11: 16

이시언이 스크린 주연작의 개봉을 앞두고 느끼는 소감을 공개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보드레 안다미로 카페에서는 영화 '아내를 죽였다' 주연 배우 이시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내를 죽였다'(각본감독 김하라, 제작 단테미디어랩, 제공 단테미디어랩·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경기콘텐츠진흥원·경기영상위원회·와이콘엔터테인먼트, 배급 kth)는 '잔인한 축제' 등으로 유명한 희나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 정호가 아내 미영을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 작품이다. 이시언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2010년 다음에서 연재된 웹툰 '아내를 죽였다'는 평점 9.4점을 기록하며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설정과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드러나는 반전의 반전으로 독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개봉 전부터 제32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아시안 퓨처'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시언은 극 중 아내를 죽인 강력한 용의자로 몰리는 채정호를 연기했다. 갑작스레 회사를 그만두게 된 정호는 새로운 취직자리를 알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고,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던 정호는 그날도 어김없이 필름이 끊기고, 다음날 문을 두드리는 경찰 소리에 잠을 깬다. 경찰은 별거중인 아내 미영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정호에게 어젯밤 알리바이를 묻는다. 그러나 기억이 모두 사라진 정호는 당황해서 제대로 답을 못하고 경찰을 피해 도망치는 인물이다.
연기 외에도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이시언은 오는 14일부터 TV조선 새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 방송도 앞두고 있다. 
이시언은 "첫 주연작이라 불안하고 떨린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안 해 본 연기톤이라서 내가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안 해 봤다'는 게 제일 컸다. 새로운 모습이라는 건 거창하고, 10년 동안 연기하면서 한 번도 안 해 봐서 호기심이 컸다. 도전이라는 느낌이 크더라. 내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느낌보다는 '나한테 이런 것도 있다,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이번 영화는 처음에 제안이 와서 놀랐고, 감독님한테도 도전이다. 그래서 불안한 부분도 있었다.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서 많은 얘기를 들었다. 감독님은 '나 혼자 산다'를 안 보셨다고 하더라. 지난 10년 동안 연기를 하면서 짧게 짧게 이런 톤으로 연기를 한 게 있었는데, 그런 드라마를 보셨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나한테 계속 믿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캐스팅을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해보는 연기라서 당연히 어려웠지만, 재밌다는 생각도 있었다. 안 해 봤던 호흡을 해 본 게 신나더라. 즐겁게 잘 촬영했다. 모든 장면을 오래 찍었는데, 우리 영화는 예산도 부족했고, 시간도 부족했다. 그 시간을 어떻게든 활용을 많이 해야했다. 모든 장면을 하나, 하나를 오래 찍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왕지혜 씨와 찍은 첫 장면"이라며 "진짜 오래 찍었다. 왕지혜 씨와 친한데, 베드신 아닌 베드신이다. 데뷔 10년 만에 가장 진한 스킨십 장면이었다. 그렇게 친한 친구를 뒤에서 끌어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마인드 컨트롤을 오래 했는데도 쉽지 않았다"며 웃었다.
한편, '아내를 죽였다'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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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t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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