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데이트폭력”..‘아이콘택트’ 백세리, 성인배우 돌연 은퇴・잠적 이유 ‘눈물 고백'[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12.10 09: 15

성인 배우 이채담이 ‘아이콘택트’을 통해 잠적했던 백세리와 재회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6년차 성인배우 이채담이 눈맞춤 신청자로 등장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채담은 “남자분들은 나를 많이 알 거다. 6년차 성인배우다”고 소개하며 “보통 처음에는 직업을 숨기고 활동하지만 이후 소문이 나면 1년 이상 하지 못하는데 나는 정말 좋아하는 직업이다. 즐겁게 하고 있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래의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느냐는 질문도 듣는데, 나는 만일 나중에 아이에게 그런 질문을 듣는다면 ‘넌 엄마가 부끄럽니? 난 하나도 안 부끄러운데’라고 대답해 줄 것 같다”며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도 응원해 준다”고 말했다. 
이날 이채담이 눈맞춤을 시청한 상대는 과거 함께 활동했던 배우 백세리였다. 이채담은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이인데, 어느 날 갑자기 연락처까지 전부 바꾸고 사라져 버려서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채담은 “백세리와 알고 지낸 지 4~5년 된 것 같다. 정말 친한 언니 동생 사이다. 같은 영화 촬영을 했는데 서로 공감대로 형성하고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언니도 마음을 열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언니가 칭찬을 많이 한다. 힘들 때도 응원 많이 해주고 나쁜 마음 먹지 말라고 하고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서로 힘이 되고 같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되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생활의 활력소도 됐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불과 얼마 뒤 잠수를 탔다. 어제까지 연락되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연락이 단절 되니까. 은퇴도 나한테 귀띔이라고 해주지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됐다”며 "답답하다. 밉기도 하고. 잠깐 휴식기를 가질 수도 있다. 그런 게 아니라 다 단절해버린 거지 않나. 꼭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생각이 들었다"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채담을 만나기 전 백세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전 임용고사에 합격해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받았다. 이후 돈을 벌려고 이 직업을 선택했다. 아무것도 쳐다보지 않고 오직 일만 했는데 그게 지금의 나를 발목 잡지 않았을까. 돈 욕심에 노출과 관련된 일만 한 것 아닌가 싶더라”고 고백했다.
돌연 은퇴했던 백세리는 "나는 그 시절에 친구를 사귀지 않았고 친구를 따로 만나거나 하지 않았다. 외톨이로 지낸 지 오래됐지만 누가 개인적으로 놀러가자고 하면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안 간다"고 했다. 
이채담은 백세리에게 무슨 일로 은퇴했는지 묻자 백세리는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일을 그만두고 더 숨어버린 것도 있는 것 같다”고 힘겹게 답했다. 돌연 은퇴한 이유에 대해 악플들을 보고 감정이 복합적으로 터졌고 자괴감까지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보고 평범한 딸로 돌아가고 싶었던 것오 은퇴 이유였다. 
백세리는 “악플 중에 내가 너한테 시기 질투해서 내가 네 험담을 한다는 심한 악플들이 있었고”라고 했고 이채담은 자신에게 얘기하지 않은 것에 서운함을 내비쳤다. 
또한 백세리는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유치원생 때 모르는 아저씨가 나를 데리고 가서 성추행을 한 적이 있다”며 “전 남자친구에게 너무 심하게 맞고 돈을 뺏기고 데이트 폭력을 심하게 당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99% 악으로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심한 악플을 보면 내 감정이 컨트롤이 안 됐고 힘든 게 감춰지지 않더라”라고 했다. 
이채담은 “언니에게 이런 힘든 일이 있는 줄 몰랐다. 힘들 때 언제든지 얘기해라. 잠수 타지 말고 나에게 먼저 연락해 달라”고 했고 두 사람은 따뜻하게 포옹했다. 
백세리는 "오늘 눈 맞춤 하기를 잘한 것 같다. 나와 똑같은 아픔을 가진 분들도 용기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처음 해봤다. 나도 조금씩 바꿔 보려고 한다”며 앞으로 더 당당해지고 밝아지겠다고 다짐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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