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티, 야스퍼스 꺾고 5년 만에 WC 정상 입맞춤 '통산 4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2.15 06: 02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세계랭킹 4위)가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자네티는 14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3쿠션 월드컵인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월드컵'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14이닝 만에 40-29로 꺾었다.
이로써 자네티는 통산 13번째 월드컵 결승전에서 통산 4승에 성공했다. 이제 토브욘 블롬달(44승) 야스퍼스(25승), 프레드릭 쿠드롱(21승), 다니엘 산체스(12승), 에딕 멕스(11승), 레이몽 클루망(9승), 세미 사이그너(6승), 이상천(5승)에 이어 단독 9번째 다승자가 됐다. 

[사진]코줌 제공

자네티는 이번 우승이 지난 2014년 이집트 후르가다 이후 5년 만에 맛보는 타이틀이었다. 지난 1990년 스페인 팔마 대회에서 첫 우승에 포효했던 자네티는 9년 만인 1999년 독일 베를린서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이날 지난 2015년 후루가다 이후 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자네티는 첫 이닝부터 9득점하며 야스퍼스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6이닝까지 12-7로 앞섰지만 7이닝에 9실점해 승부가 뒤집혔다. 하지만 8이닝에 다시 9점을 더해 21-16으로 전반을 마쳤다. 
[사진]코줌 제공
자네티의 큐는 휴식 후에도 여전히 매서웠다. 9이닝에 하이런 10점을 기록한 자네티는 이후 12이닝만 제외하고 14이닝까지 꾸준하게 득점, 29점에 머문 야스퍼스를 돌려세웠다.
선공에 나선 야스퍼스는 지난 포르투 월드컵 이후 올해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통산 20번째 준우승이다. 야스퍼스는 12이닝까지 35-26으로 추격에 집중했다. 하지만 막판 자네티의 상승세를 막아서는데 실패했다. 
한국선수들은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최성원(부산시체육회)은 야스퍼스에게 16-40으로 패했고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는 마틴 혼(독일)에게 36-40으로 무릎을 꿇었다. 앞선 16강에서는 김행직(전남)이 야스퍼스에 졌고 허정한(경남)은 제이미 뷰리(프랑스)에게 졌다. 
한편 올해 7번 열린 월드컵에서는 단 한 명의 멀티 우승자도 나오지 않았다.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로 시작해 프레드릭 쿠드롱, 하이에르 팔라존, 야스퍼스, 김행직, 에디 멕스, 자네티까지 모두 우승자가 달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