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내한 결정" 톰 후퍼 감독이 밝힌 #캣츠#기생충#옥주현(종합)[Oh!쎈 현장]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12.23 14: 01

톰 후퍼 감독이 한국을 처음 찾은 가운데 영화 '캣츠'에 대한 기대를 북돋았다.
영화 ‘캣츠’의 톰 후퍼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내한 기념 공식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먼저 톰 후퍼 감독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톰 후퍼 감독은 지난 2012년 영화 ‘레미제라블’로 국내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바.

이에 힘입어 한국을 처음 방문한 톰 후퍼 감독은 “’레미제라블’로 보여준 한국 팬들의 사랑에 정말 놀랬다. 한국에 꼭 오고 싶었다. 당시 휴 잭맨이 한국을 방문했다. 휴 잭맨이 한국은 멋진 나라라고 자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톰 후퍼 감독은 “제가 한국을 오겠다고 먼저 꼽았다”라며 “‘레미제라블’은 상당히 감정적인 작품이다. 한국이 갖고 있는 열정, 그리고 혁명이 내용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톰 후퍼 감독은 “’캣츠’는 퍼포먼스 중심의 영화다. 용서, 관용, 친절에 대한 내용이다.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즌에 잘 맞는 소재일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톰 후퍼 감독은 뮤지컬을 영화화하는 도전을 감행했다. 이와 관련해 톰 후퍼 감독은 “테일러 스위프트, 제니퍼 허드슨 등이 연기하면서 음악적인 요소들을 살렸다. 또 스토리라인을 좀 더 강화시키는 부분이 어려웠던 부분이다”라며 “개별 퍼포먼스, 코미디적인 요소를 강하게 살려내고 엮어내는 것이 중점이었다. 뮤지컬이 원작이다보니 한 세트에서 진행됐다. 이번에는 다양한 세트에서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톰 후퍼 감독은 “이번 영화는 런던의 거리에서 진행된다. 내가 런던에서 자고 나라면서 런던에 바치는 연애편지처럼 세트를 만들었다. 런던의 아름다운 부분, 연애편지 같은 비주얼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캣츠'는 현재 해외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톰 후퍼 감독은 "영화 리뷰를 잘 읽지 않는다. '캣츠'에 대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더라"면서 "고양이 외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더라. 그래도 난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시도다보니 관객들이 놀랄 수 있는 부분은 있다. 그럼에도 많이들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톰 후퍼 감독은 각별한 한국 영화 사랑을 드러냈다. 톰 후퍼 감독은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 오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보고 싶은 계획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대단한 평가를 받고 있다. 오스카 후보에도 오르지 않았나. 나도 투표권을 가진 사람으로서 지지를 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그러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톰 후퍼 감독은 “‘올드보이’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을 좋아한다. 시네마의 장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톰 후퍼 감독은 “한식을 먹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늘 고기집에 갈 계획이다. 할리우드에서 한식 고기 집을 간 적이 있는데 현지에서 먹는 것은 처음이라 설렌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옥주현이 깜짝 등장해 함께 ‘캣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옥주현은 '캣츠' 대표곡 'Memory'를 자신의 색깔로 커버했다.
먼저 톰 후퍼 감독은 옥주현과 이날 점심식사도 함께 가졌다고 소개했다. 옥주현은 “한국문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더라. 한국도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지 귀여운 질문도 해주셨다. 내가 고양이를 다섯마리 키우다보니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톰 후퍼 감독은 “커버곡은 전세계에서 옥주현이 부른 것이 유일하다. 옥주현이 ‘캣츠' 한국어 초연 당시 그리자벨라 역을 맡았지 않나. 5개월을 고민했다더라.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옥주현은 “난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다. 하지만 ‘레미제라블’의 메이킹 필름을 많이 찾아봤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생생하게 녹음하는 모습이 감동적더라. 뮤지컬의 매력을 영화로 표현하셔서 놀라웠다.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에 그 시대의 아픔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거장 톰 후퍼 감독의 작품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또 옥주현은 톰 후퍼 감독에게 '톰 감독'이라고 새겨진 모자, 유명한 화가가 그린 '캣츠' 동양화 버전의 포스터를 선물하며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톰 후퍼 감독은 “이번 영화에선 다양한 안무를 볼 수 있다. 노래 부분에서도 테일러 스위프트, 제니퍼 허드슨이 등장한다. 한마디로 말해 놀라운 재능의 집합체다.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캣츠’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톰 후퍼 감독은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끝인사를 전했다. 
한편 영화 '캣츠'는 전세계 최고의 뮤지컬 '캣츠'를 스크린으로 탄생시킨 올 겨울 뮤지컬 대작이다.  전세계 NO.1 뮤지컬 '캣츠'를 영화화, 톰 후퍼 감독과 뮤지컬계의 레전드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조우해 새로운 뮤지컬 장르 영화에 도전한 프로젝트다. 
드림 걸즈'의 제니퍼 허드슨과 최고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배우와 스타들이 출연했다. 대표곡 ‘Memory’와 새로운 사운드트랙 ‘Beautiful Ghosts’도 영화 속에서 공개된다. 오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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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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