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HBO 드라마로 제작..고품질 확장판 만드는 것이 목표"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1.14 16: 16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의 드라마 버전에 대해서 “고품질의 확장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기생충’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드을 만든 미국 HBO를 통해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영화 ‘빅쇼트’, ‘바이스’를 연출한 애덤 맥케이 감독이 참여해 봉준호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대해서 봉준호 감독은 1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TV시리즈는 영화의 확장판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회를 마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rumi@osen.co.kr

봉준호 감독은 “내 목표는 고품질의 ‘기생충’ 확장판을 만드는 것”이라며, “아직 한국에서 제작될지, 영어로 제작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고, 곧 애덤 맥케이와 만나서 셋업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지금은 많은 것들이 열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애덤 맥케이 감독은 ‘기생충’의 미국 개봉 당시 “지금까지 자본주의 추종에 관해 만들어진 가장 위대한 영화적 발언”이라고 극찬하며 영화의 팬을 자처한 바 있다. 이에 ‘기생충’의 드라마 버전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시사회를 마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조여정 이선균 송강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또 봉준호 감독은 미국 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애덤 맥케이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나는 애덤 맥케이의 ‘빅쇼트’를 정말 좋아한다. 그의 유머 감각과 현재 미국 정치에 대해 전하는 날카로운 풍자를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스크립트를 쓰는 동안 2시간 동안 진행할 수 없는 아이디어가 더 많았다. 시간이 더 길어지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더 있을 것”이라며, “애덤 맥케이와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편집상, 미술상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한국 영화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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