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8개월' 온리원오브는 왜 1억원+미완의 싱글을 내놓았나 [Oh!쎈 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1.30 13: 59

무려 1억 원. 7인조 보이그룹 온리원오브가 이벤트로 내놓은 상금이다. 파격 그 자체의 글로벌 행보다. 
관계자에 따르면 온리원오브는 30일 발매된 싱글 ‘도라 마르(dOra maar)’의 영문 가사를 공모하는데 최종 우승작에 10만 달러를 준다는 프로젝트를 내걸었다. 한화로는 약 1억 2000만 원. K팝 이벤트 상금으로는 압도적인 규모라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온리원오브의 소속사 에잇디크리에이티브 RSVP 관계자는 “글로벌 팬들과 색다른 놀이 문화를 진행하고 싶었다”고 함축적으로 설명했다. 음악을 단순히 ‘듣고’, 퍼포먼스 무대를 ‘보는’ 것 이상으로 한차원 더 즐길 거리를 마련하고 싶었다는 취지다. 

온리원오브가 리허설 장소로 이동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자신감은 충만하다. 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등에서 온리원오브에 대한 반응도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어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장이 가능했던 것. 벌써부터 관련 기사에는 댓글 반응이 뜨겁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단단한 국내외 팬덤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온리원오브가 때마다 시도했던 새로운 장치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 데뷔한 나인, MILL, 리에, 준지, LOVE, 유정, 규빈은 지금까지 2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했지만 신선한 발상으로 데뷔 때부터 눈길을 모았다. 
첫 번째 미니앨범 ‘dot point jump’는 발매 방식부터 남달랐다. 루키이지만 음악 팬들과 함께하는 해시태그 미션으로 수록곡을 순차 발매했는데 해시태그 5500건이 쌓일 때마다 곡을 하나씩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미니앨범 ‘line sun goodnee’부터는 해석의 묘미를 살렸다. 점과 선을 각각 의미했던 두 장의 앨범은 작은 점이 모여 선을 이룬다는 세계관을 암시했다. 전작의 수록곡들과 맞닿는 음악으로 프랜차이즈 앨범이라는 개념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unknown art pop 2.1 싱글 ‘dOra maar(도라 마르)’도 마찬가지다. 점과 선 다음은 ‘면’이 될 순서이지만 완성된 앨범 형태 대신 싱글로 그 사이를 잇는다. K팝 팬들과 함께 세계관, 정체성을 채워가겠다는 신호와 같다. 
온리원오브 측은 “문화 콘텐츠의 매력은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기존 일방통행과 같은 공급 방식에서 조금 벗어나 아티스트가 음악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형태를 계속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1억 원 상금과 함께 더욱 높이 날아오를 온리원오브의 꽃길을 기대해 본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온리원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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