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서 보겠죠"..구혜선, 안재현과 이혼 폭로전 6개월간의 심경 고백[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2.06 06: 51

구혜선이 안재현과의 이혼 폭로전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방송에 나섰다. ‘한밤’과의 인터뷰를 통해 SNS 폭로전을 시작하고 멈추게 된 계기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며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구혜선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지난해 8월 SNS로 안재현과의 불화를 알린 후 6개월 만에 방송 인터뷰에 응하며 처음으로 심경을 털어놨다. 
구혜선은 안재현과의 불화를 폭로한 이후 9월부터 본격적인 이혼 소송에 돌입했다. 구혜선은 그동안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서 “그림 그렸다. 이제 4월에 전시 준비할 그림 그리고, 전에 그렸던 그림보다는 색깔도 많이 들어갔고 마음이 희망적으로 좀 변했다. 워낙에 너무 화를 냈었어서”라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또 구혜선은 ‘한밤’ 인터뷰에 응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주변에서 다 지금은 (인터뷰)하지 말아라. 당부, 걱정들 주변에서 많았다. 일단 어찌 됐건 개인사, 가정사를 굉장히 의지할 데 없어서 대중에 의지를 많이 했다. 내가 너무 유치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굉장히 피로감을 드렸다면 정말 죄송하고, 좀 오해가 있었다면 풀리길 원했다. 근데 돌이켜 보면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왜 화가 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요”라고 직접 밝혔다.
그러면서 SNS를 통해서 안재현과의 불화를 밝히고 서로에 대한 폭로전을 해왔던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개인적인 사적인 가정사인데 이런 걸 드러내서라도 좀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던 심정이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의 이혼이 갑작스러웠기 때문에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구혜선은 “(권태기)그런 과정이 없었다. (불화가)없어서 나는 처음에는 태연했다. ‘장난을 조금 오래 치려고 그런다’ 뭐 이렇게. 뭔가 장난을 왜 이렇게 진지하게 치지. 그만큼 믿었다. 나중에 장난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내가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가슴 두근거리는 것은 정말 2~3개월이면 끝난다. 그렇게 마음이 끝난다고 사람을 버릴 순 없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을 많이 한다. 뭐 어떤 윤리적인 굉장히 잘못을 했을 때는 다른 일이 판단을 하겠지만. 좀 마음을 많이 썼던 것에 대한 배신감이 그때는 크게 올라와서. 그 증오심이 너무 컸던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구혜선은 SNS 폭로전에 대해서는 “내가 어떤 직업에 어떤 것을 갖고 있느냐, 어떤 환경이냐가 그때 당시에는 그런 게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그냥 오로지 나는 한 사람의 여자로만 남아서 할 수 있는 화는 다 내고 있는 어떤 그냥 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물불 안 가렸던 것 같다. 어리석게도”라고 덧붙이며 후회하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또 구혜선은 ‘극복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는 제작진의 질문에는 “결혼을 할 때 다짐한 게 내 생애는 이혼이 없다고 생각했다. 서로 싸우는 한이 있어도 둘이 풀고 아플 때나, 뭐 힘들 때나, 늘 옆에 있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래서 좀…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그냥 다 내가 한 행동이들이 아니라 꿈을 꾼 것 같다. 그냥 그 6개월이 악몽을 꾼 것 같이 그런 느낌이었다”라고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특히 구혜선은 안재현에 대한 SNS 폭로전을 멈춘 이유도 밝혔다. 구혜선은 가장 큰 이유로 한 매체가 보도한 안재현과 구혜선의 문자 메시지 기사를 꼽았다. 구혜선은 “(기사를)보고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부부가 2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했겠냐. 그런데 그 싸운 이야기만 골라서 편집해서 보여주면 ‘구혜선이 미쳤네’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 내용들인데, 그럼 나도 더 지저분해져야 되는 거다. 근데 더 지저분하게 가면 너무 안 좋은 생각들 밖에 안 들더라. 부모님도 너무 걱정하시고.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밤’ 제작진은 구혜선에 사건 이후 안재현과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서 구혜선은 “전혀 없다. 한 번도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대화였는데 이미 닫혔다. 나는 원하지 않아서 그렇게 발악했지만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줘야한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언젠가 보겠죠. 법원에서 보겠죠”라고 덧붙였다. 이젠 안재현에 대해서도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 
구혜선은 마지막으로 “억울했는데 이 세상에 나만 그렇게 억울하겠나 그런 생각한다. 새롭게 시작하지 않으면 그냥 퇴보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어서 좋은 결론 나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라며, “런던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환기를 시킬만한 것은 오로지 공부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공부하고 이제 학교 복학 신청해 놓고 있다. 앞으로 저도 좋은 활동 많이 하겠다”라고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밝혔다.
구혜선은 지난해 8월 SNS를 통해 안재현과의 불화를 폭로한 이후 10월까지 2개월 동안 서로 폭로전을 이어왔다. 9월 이혼 소송이 시작된 이후 구혜선은 “할만큼 했다.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라면서 안재현과 폭로전을 그만둘 것을 선언했다. 이후 잡지 인터뷰를 통해서 안재현과의 이혼 소송과 불화에 대해 언급한 바는 있지만 SNS를 통해서는 근황만 공개해왔다. 
폭로전이 끝나면서 대중도 두 사람의 이혼 소송보다는 작품 활동이나 근황에 관심을 보여왔던 바. 그러나 이번 구혜선의 인터뷰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안재현과의 이혼 소송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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