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이동국의 응원, "기성용, 박수 받으며 뛰었으면" [O!SPORTS]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2.12 06: 11

"박수 받으며 뛰었으면 좋겠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인 C2글로벌은 지난 11일 “기성용은 FC 서울과 전북 현대 양 구단에 2020년 2월 10일 부로 협상 종료를 고지했다”며 “이는 선의로 타진했던 K리그 복귀가 양 구단을 비롯한 K리그 전체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C2글로벌은 올 시즌 기성용의 K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라며 기성용 의사에 따라 국외 리그의 다수의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뉴캐슬에서 FA(프리 에이전트)가 된 기성용은 그동안 해외리그 진출을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국내로 방향을 돌렸다. 중국 슈퍼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국내로 돌아오면서 서울과 가벼운 만남을 가졌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둔 서울은 갑작스러운 제안에 부담을 느꼈다. 기성용과 에이전트는 K리그의 큰 손 전북과 만남을 가졌다. 전북도 갑작스러운 제안이었지만 기성용 영입을 통해 ‘박지성 영입실패’의 아쉬움을 뛰어 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암초가 생겼다. ‘국내 복귀 시 서울과 우선협상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확인돼 전북과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다. 서울과의 높은 위약금도 전북과 협상에 걸림돌이 됐다. 10일 서울이 기성용에게 수정된 최종 조건을 제시했지만 결국 기성용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 관계자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북 구단도 아쉬움이 컸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최근 인터뷰서 기성용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11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모라이스 감독은 “지금 기자회견은 내일 열릴 ACL 경기를 위한 자리다. 그는 뉴캐슬에서 뛰었고 지금은 FA인 상황이다. 우리 선수라면 그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그는 정말 뛰어난 선수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가 우리 팀에 온다면 기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선수가 아니다. 지금은 내일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성용이 국내 복귀가 불가능해 졌다는 발표를 듣기 전이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동국은 응원을 보냈다. 이동국은 "K리그에 복귀하면팬들이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 또 기성용을 보고 자란 지금의 K리그 선수들도 즐거워 할 것 같다. K리그 혹은 다른 곳에서 뛰더라도 박수 받으며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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