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라리가, 구보 인종 차별한 코치 옹호..."눈찢기는 평범한 일상"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14 05: 47

라리가 사무국이 구보 다케후사(마요르카)를 향한 코치의 눈 찢기에 대해서 인종 차별이 아닌 일상이라고 정의했다.
미국 'CNN'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은 일본의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를 향한 소속팀 코치의 인종 차별을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구보는 지난 9일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마요르카가 에스파뇰에 0-1로 패한 경기에서 소속팀의 다니 파스토르 체력 코치에게 인종 차별을 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시 파스토르 코치는 경기 중 사이드 라인에서 웜업 중인 구보를 부르기 위해 자신의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보였다. 서양권에서 동양인의 신체적 특징을 비하하며 흔히 쓰이는 '갈고리눈'이다.
이번 사태는 코치가 소속팀 동양인 선수를 비하하는 충격적인 장황이다. 하지만 스페인 축구계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떠한 대처나 반성이 없는 상태다. 
CNN은 "마요르카 구단과 파스토르 코치는 인터뷰 요청에도 침묵만 지키고 있다. 구보의 에이전트는 이번 논란에 대해 즉각 답변하지는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라리가다. 라리가 사무국은 CNN과 인터뷰서 "파스토르 코치의 제스처가 인종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범하게 선수의 주의를 끌기 위한 일상적인 방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달리 이탈리아 세리에 A나 스페인 라리가는 방종하며 사태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구보뿐만 아니라 라리가에서 뛰는 아시아계나 여러 인종의 선수들이 인종 차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CNN은 "에스파뇰 서포터의 인종 차별 혐의는 지난 달에도 있었다"라며 "아슬래특 빌바오의 이나키 윌리엄스가 경기 중 에스파뇰 서포터에게 인종 차별적 학대를 당했다"라고 지적했다.
윌리엄스는 경기 중 인종 차별 야유가 들리자 빌바오의 주장 이케르 무니아인에게 알려 주심 호세 산체스 마르티네스에게 중단을 요청했다. 그러나 주심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CNN은 "마르티네스 주심은 경기 후 매치 리포트에서 윌리엄스의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라리가의 평범한 선수 호출 방식 (SNS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