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각나" 롯데 번즈, NC 스튜어트…토론토에 모인 KBO리거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2.18 13: 22

류현진(33)의 새로운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는 한국과 인연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특히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선수들이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내야수 앤디 번즈(30). 지난 2017~2018년 롯데 자이언츠 주전 2루수로 249경기 타율 2할8푼5리 38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 물 샐 틈 없는 수비력을 앞세워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에 한 몫 했다. 

토론토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2020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가졌다.앤디 번즈가 주루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번즈는 류현진을 보기 위해 토론토 캠프를 찾은 한국 취재진을 향해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 인사를 할 만큼 반가워한다. 류현진과도 만난 번즈는 “부산에서 생활이 정말 좋았다”고 이야기하며 한국에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번즈는 “한국이 그립다”며 기회가 되면 돌아가고 싶은 의지를 보였다. 
코치 중에선 재크 스튜어트(34)가 토론토 캠프에 있다. 스튜어트는 지난 2015~2016년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투수로 2년간 46경기 20승10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활약했다. 특히 2015년 대체 선수로 NC에 합류, 8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NC 시절 스튜어트 / soul1014@osen.co.kr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한 뒤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스튜어트는 이번 캠프에 초청 코치로 합류했다. 배팅볼을 던지는 역할을 한다. 현역 때와 달리 긴 머리와 수염을 정리한 스튜어트는 “토론토에 한국과 관련된 사람이 많다. 한국 시절이 생각난다”며 웃어보였다. 
실제 류현진, 번즈, 스튜어트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캐나다 국가대표팀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진출을 노렸던 투수 필립 오몽(31)도 초청선수로 토론토 캠프에 있다. 그는 여전히 한국 팀과 계약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선수 육성 디렉터로 한국계 길 킴(38) 코치도 올해부터 토론토 코칭스태프로 합류했다. 캠프에서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과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류현진을 중심으로 한국과 직간접적 인연이 있는 사람들로 토론토 캠프가 어느 때보다 흥미롭다. /waw@osen.co.kr
류현진이 필립 오몽(가운데) 등 동료들과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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