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사장, “류현진은 꼭 필요했던 선수, 리스크도 잘 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2.21 17: 43

“베테랑 투수와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는 것은 분명 위험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크 샤피로 사장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영입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기대효과 등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8년차이자 33세의 베테랑 투수. 그리고 부상 이력도 화려한 투수가 류현진이다. 프리에이전트 시장이 개장한 이래로 류현진의 부상 이력은 끊임없이 소개 됐고, 내구성에 의문부포를 떼지 않았다. 부정적 전망은 당연했다.

토론토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2020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가졌다.류현진이 함께 캐치볼 하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하지만 토론토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샤피로 사장이 밝혔듯이 위험한 계약이다. 그럼에도 위험에 대한 생각을 떨쳐내게 할 만큼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거는 기대감이 크다. 단순히 승리 기여도 등의 기록보다 그 이상의 기대효과를 류현진에게 바라고 있다. 
그는 “승수로만 계약의 기대효과를 보는 것은 꽤 쉬운 일이다. 하지만 모든 승리가 같은 것은 아니다. 때로는 계약의 이면에는 비효율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고 가치를 뛰어넘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한 답은 없다”면서 “분명 류현진은 우리팀에 필요로 했고 선발 로테이션의 앞선에 포진할 선수에 맞는 계약이다”고 전했다.
이어 “프리에이전트 선발 투수 시장은 하이 리스크 시장이다. 이러한 계약에 위험이 따르는 것은 알고 있다. 그래서 조심을 한다. 누구와 계약한다고 막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계약의 효율을 따졌을 때도 나이가 들수록 더 위험해진다. 첫 2년 동안 그 가치를 대부분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팀 내 포진한 유망주들이 류현진의 운동능력이 떨어지기 전에 성장하지 않을 경우 계약의 효용성도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그는“위험이 따르는 것을 알고 있다. 또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렇다고 손해가 큰 상황도 아니다”면서 “우리는 류현진이 필요했고 우리 팀이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류현진에게 거액을 베팅한 이유를 힘주어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류현진과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팬들은 흥분했다. 팬들은 ‘구단도 우리처럼 강해지는 것을 원했다’는 것을 느겼다. 전력보강은 우리가 승리하고 싶어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고 전했다.
또한 “선수들 역시 우리들이 보여준 움직임을 믿음으로 보여주고 있다. ‘구단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 선수들에 대한 구단의 믿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구단은 우리 팀 선수들의 잠재력을 믿고 있고,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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