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중국-미국 뿌리치고 스페인행...中언론, "CSL에 전혀 관심 없었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2.21 17: 02

스페인으로 떠난 기성용(31)을 향해 중국 언론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향했다. 기성용은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을 밝혔다. 구체적인 팀과 계약기간을 밝히진 않았으나 스페인행을 통해 여전히 유럽 빅리그에서 매력적인 선수라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기성용은 지난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 결별한 후 K리그 복귀를 타진했다. FC서울 복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나 결국 무산됐고, 전북 현대행도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기성용의 K리그 복귀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기성용이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sunday@osen.co.kr

국내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은 중국, 중동, 미국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시카고 파이어와 DC 유나이티드는 기성용 영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슈퍼리그(CSL) 팀들도 기성용 영입을 간절히 원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 때문에 선수의 고려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중국 매체 ‘티탄저우바오’는 “베이징 궈안이 기성용과 수 차례 접촉을 시도했다”라며 “하지만 기성용은 중국 이적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CSL는 고려하지 않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 매체는 “베이징은 유럽 5대 리그 미드필더를 영입해 CSL 우승 경쟁력을 강화하고, 팀의 레벨을 향상시키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은 지난 시즌 중원에서 뛴 페르난두가 임대를 마치고 원소속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로 복귀해 공백이 생겼다. 베이징은 기성용과 기존의 김민재에게 팀의 척추라인을 책임지게 할 계획이었으나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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