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힐만 감독과 적으로 만난다...27일 마이애미전 선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2.25 05: 05

 김광현(32)이 2018년 SK 와이번스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이끈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을 적으로 만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크 쉴트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을 만나 시범경기 선발투수 일정을 공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7일 2개 팀으로 나눈 ‘스플릿 스쿼드’로 하루 2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김광현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홈구장 로저 딘 스타디움에선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하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는 웨스트팜비치에 위치한 핏팀 볼파크 오브 더 팜 비치스에서 열린다. 김광현은 홈에서 마이애미전에 나서고, 또 다른 선발 후보 제네시스 카브레라는 휴스턴전에 등판한다. 
김광현이 상대하는 마이애미에는 누구보다 반길 사람이 하나 있다. 지난 2017~2018년 2년간 SK를 이끈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이 마이애미 3루 코치로 지난해부터 몸을 담고 있다.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힐만 전 감독이 3루 코치 박스에서 지켜보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됐다. 김광현과 힐만 전 감독 그리고 한국 야구팬들에 흥미로운 순간이다. 
힐만 전 감독은 24일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존경할 만한 투수다. 두려움이 없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SK 시절 메이저리그에 관한 모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광현도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힐만 감독이 메이저리그 문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룬 김광현은 23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1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쾌투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3일 휴식을 취한 뒤 마이애미를 상대로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옛 스승 앞에서 선발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2018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김광현(왼쪽)과 힐만 감독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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