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슈가맨3' CP "이수영, '덩그러니' 즉석 열창..고민했지만 트라우마 떨쳐"(인터뷰)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2.29 10: 33

'슈가맨3' 윤현준 CP가 가수 이수영의 소환 비하인드를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는 발라드 여제 이수영이 슈가맨으로 등장해, 그때 그시절 추억을 제대로 안겼다.
이날 이수영은 '라라라'를 부르며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 공백을 가졌던 이수영의 등장에 MC들은 물론, 방청객들도 깜짝 놀랐다. 윤현준 CP는 29일 OSEN에 "이수영 씨는 계속 모시고 싶었던 분인데, 의외로 흔쾌히 하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시즌3 종료 전에 모시게 돼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슈가송 '라라라'는 이수영이 직접 선곡한 노래였다.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이수영이 직접 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에 윤현준 CP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임해주셨다. 슈가송도 직접 고르셨다. '라라라'를 꼭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수영은 '슈가맨3'를 통해 아들 민제 군을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현준 CP는 "민제 군이 한 번도 방송에 나온 적이 없는데, 이수영 씨가 직접 찍어서 영상을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현준 CP는 이수영과 민제 군의 '아무 노래' 챌린지에 얽힌 후일담을 전했다. 윤 CP는 "민제 군이 개학 전에 친구들한테 임팩트를 남기고 싶어서 영상을 남겼다고 하더라. 끼가 엄청나다"라고 말했다. 
이수영은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열정적인 히트곡 메들리를 선사했다. 특히 준비되지 않았던 곡이자 트라우마가 있는 곡 '덩그러니'도 즉석에서 부르며 짙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윤현준 CP는 "많은 곡을 그렇게 다 불러보는 게 오랜만이실 텐데 너무 열심히 준비해주셨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노래만으로 눈물 흘리는 분들도 많았다. 그 당시가 생각나는 노래이지 않나. 슈가송으로 뭐 할지 고민했을 정도로 뭐 하나 빠질 것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덩그러니'는 사실 트라우마가 있는 곡이고, 라이브로 하기 힘든 곡이다. 사실 현장에서 부르지 않으려고 하셨다. 그런데 유재석 씨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서 말을 꺼냈는데, '원하면 한 번 해보겠다'라고 해서 부르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덩그러니'는 사전에 협의된 무대가 아니었기에 편집할 때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윤현준 CP는 "방송에 낼까 말까 고민도 했고, 이수영 씨와 얘기도 많이 했다. 결국 있는 그대로 살려서 내보자 하게 됐다. 그런데 너무 잘 불렀다. 트라우마를 깬 시간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수영의 화려한 입담도 이날 '슈가맨3'의 관전 포인트였다. 이에 윤현준 CP는 "입담이 너무 좋아서 다들 놀랐다. 원래 재미있는 분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새삼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이수영의 재발견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수영은 '슈가맨3' 출연으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수영은 방송 직후 제작진에 고마운 마음을 전해왔다고. 윤현준 CP는 "이수영 씨가 방송이 끝나자마자 잘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다고 작가들한테 연락을 주셨다. 하지만 이수영 씨가 워낙 잘하셨지 않나. 있는 그대로 잘 편집한 것"이라고 전했다.
'슈가맨3'는 마지막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쌍백불 특집'을 내건 만큼, 보다 반가울 슈가맨의 등장에 관심이 쏠린다. 윤현준 CP는 "마지막 회는 마지막 회답게 마무리할 생각이다. 녹화도 잘 됐다. 마지막 회는 '쌍백불 도전' 특집이다. 두 곡 다 100불이 나올 만한 굉장한 곡으로 준비했다"라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슈가맨3'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