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감도 방부제급" 18年 공백무색, 김형준 In the '불청' 하우스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3.11 06: 49

김형준이 새친구로 출연해 18년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예능감을 펼쳐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새친구로 김형준이 출연했다. 
이날 불청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하나는 갑자기 "본승이 여자친구 생겼다며?라며 화제가 됐던 3개월 계약커플인 구본승과 안혜경을 언급했다. 멤버들은 "구본승이 싫어하지 않더라"고 했고, 제작진도 "3개월 계약커플,  둘만의 시간 따로 보내게 했다"고 분위기를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의 뜻대로 구본승이 먼저 숙소에 도착했다. 얼마가지 않아 계약 여자친구인 안혜경도 도착했다. 안혜경은 먼저 도착한 구본승을 보자마자 "내 사랑이다"라며 반갑게 인사하더니 "오빠"라며 달달하게 인사했다.
안혜경은 구본승에게 "집에서 아버지가 잘 있냐고 안부물어보더라"고 했고, 구본승은 " 나쁘지 않으신 반응인 것 같다"며 급 공손하게 인사하더니 문안인사까지 5G급 진도를 보였다. 구본승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잘 보살피겠다"고 했고, 안혜경도 구본승母에게 "어머니 제주도 한 번 놀러가겠다"며 양가 부모님에게 각각 안부인사를 전해 설레게 했다.  
이때, 오늘의 새친구가 등장했다. '태사자 인더 하우스'를 외치게 하는 태사자 멤버 김형준이었다. 태사자는 가요계 귀공자 1세대 아이돌로 꽃미모로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 태사자 리더이자 래퍼인 김형준은 90년대 아이돌 포즈를 취해 반가움을 안겼다. 
김형준은 "누가 날 마중나올까"라며 궁금해하면서 "제일보고 싶은 친구는 김광규 아저씨 아니면 동갑 최민용"이라고 꼽아 눈길을 끌었다. 김형준은 주위를 구경하더니 "나이가 들면서 사람보다 자연이 좋다"며 사진찍기에 열중했다. 그러면서 "예전엔 대도시 여행을 갔지만 요즘엔 조용한 곳이 좋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형준은 최초로 마중없이 직접 숙소로 향했다. 사상최초 제 발로 들어온 새친구에 구본승과 안혜경이 깜짝 놀랐다. 구본승은 김형준과의 기억을 더듬었다. 김형준은 "방송국보다 앞구정 카페에서 본적이 있다"면서 반가워했고, 구본승은 "실물로 보니 더 잘생겼다"며 감탄했다. 
안혜경과 구본승은 바로 태사자 테이프를 찾더니 김형준과 함께 들었다. 3집 앨범 속 김형준의 아이돌 미모를 본 구본승과 안혜경은 "지금하고 다르지 않아 변함없다"며 감탄, 김형준은 "다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노래에 맞춰 안무를 펼쳤다. 안혜경은 "태사자 인더 하우스"를 외치며 형준의 영상을 개인소장으로 담았다. 안혜경은 "완전 멋있다"며 감탄해 안구커플 결별위기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안혜경은 "숨 좀 도릴 겸 오빠 노래를 듣자"며 구본승을 몰아갔다. 김형준과 안혜경이 '악세사리'를 요청하자 구본승도 즉석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여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세 사람이 숙소를 둘러보던 사이, 최민용이 도착했다. 최민용은 자신과 동갑이라는 김형준 말에 "아이돌이라 다르다"며 당황했다. 그러면서 18년 동안 쉬었다는 김형준에게 최민용은 "최근 택배기사로 일상을 보냈다는 기사를 봤다, 신선한 충격"이라면서 "정말 궁금했던 친구"라며 반가워했다. 
 
다른 멤버들도 모두 도착했다. 김형준이 등장하자마자 이의정이 반갑게 맞이했다. 이의정은 "소속사 사장이 내 매니저 오빠였다"면서 인연을 전했다. 신효범 역시 "꽃소년일 때 봤다"면서 이의정만큼 무려 20년만에 만났다면서 반가워했다. 
이의정은 "술 마시고 둘이 밴을 바꿔탄 적도 있다"고 비화를 전했다. 김형준은 "한창 음주가무 즐길 때 손으로 다 받아준 사이"라며 고마움을 전하면서 "누나 시트콤 때 우리 노래가 많이 나왔다, 알고보니 누나가 태사자를 너무 좋아해서 중간중간 넣어다랄고 요청했더라"며 비화를 전했다. 
최민용은 조심스럽게 김형준이 택배일을 시작한 이유를 물었다. 김형준은 "맨날 집에만 있고 정신적으로 안 좋았는데 그 일을 하니 밝아졌다, 그걸로 너무 좋았다"면서 "돈도 벌고 살도 빠졌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좋고 불면증도 사라졌다"고 했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때 택배는 마음의 위안이 되어준 일이라고. 자신을 다시 밝아지게 만든 소중한 일이라 했다.  
최민용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김형준은 "안 할 생각은 없지만 조금 더 있다가 하고 싶다"면서 마흔 다섯에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2세 생각을 묻자 김형준은 "사실 자신 없다, 내 몸 하나 관리도 힘든데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무엇보다 김의정은 김형준과 나이트 짝꿍이었다며 춤을 부추겼다. 김형준은 "요즘 춤은 아예 모른다"면서  태사자 데뷔곡 '도' 안무를 즉석에서 펼쳤다.
분위기를 몰아 김형준은 미리 준비해 온 듯 "BTS 인기가 많아, 요즘 춤의 디테일을 잡았다"면서  BTS의 '작은 것들의 시' 안무를 깜짝 선보였고, 마치 전부터 쭉 '불청' 멤버였던 듯이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18년 공백 무색한 김형준의 예능감에 수많은 시청자들은 "계속 고정했으면 좋겠다"며 반가운 목소리를 높였다.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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