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PK 골’ 수원, 인천 1-0 잡고 시즌 첫 승 [오!쎈 현장]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5.23 18: 20

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수원은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15분 염기훈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을 1-0으로 제압했다.
수원은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인천은 2연속 무승부 뒤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수원과 인천 모두 시즌 첫 승이 절실했다. 수원은 개막 2연패 늪에 빠졌다. 인천은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양 팀 모두 전력 손실을 안고 배수진을 쳤다. 수원의 출혈이 더 컸다. 홍철과 한의권이 부상으로 빠졌고, 안토니스가 퇴장 징계로 결장했다. 인천은 핵심 중앙 미드필더 마하지가 부상 암초에 걸렸다.
홈팀 수원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타가트와 크르피치 투톱을 필두로 염기훈 박상혁 고승범이 중원에서 지원 사격했다. 좌우 윙백으로 김민우와 명준재가 출격했고, 스리백은 헨리 민상기 이종성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인천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케힌데 무고사 김준범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중원은 강윤구 김도혁 이우혁 김성주가 구성했다. 스리백은 김정호 문지환 김연수로 꾸려졌다. 골문은 정산이 지켰다.
수원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6분 크르피치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1분 뒤  고승범의 프리킥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전반 15분엔 코너킥 찬스서 크르피치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잔뜩 웅크리던 인천은 전반 중반 악재까지 맞았다. 20분 만에 최전방 공격수 케힌데가 부상으로 아웃, 발 빠른 윙어 김호남이 대신 투입됐다. 
수원은 전반 22분 박상혁이 아크 서클 근처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31분엔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타가트의 결정적 오른발 슈팅이 정산의 손끝을 스친 뒤 골대를 때렸다.
수원은 전반 41분 타가트와 명준재의 연이은 슈팅이 무위에 그쳤다. 1분 뒤 고승범의 프리킥 슈팅은 다시 한 번 허공을 향했다. 인천은 전반 44분 김도혁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머리에 맞혔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인천은 후반 11분 무고사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회심의 왼발 슈팅이 빗맞았다. 인천은 1분 뒤 숨겨둔 발톱을 꺼내들었다. 김준범 대신 ‘슈퍼 조커’ 송시우를 투입했다.
인천은 후반 13분 위기를 맞았다. 문지환이 박스 안에서 김민우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수원 주장 염기훈이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1-0으로 리드했다.
인천은 후반 29분 코너킥 기회서 문지환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겼다. 인천은 수원 골문을 향해 파상공세를 벌였다. 종료 직전 프리킥 찬스에선 골키퍼 정산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결국 수원이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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