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진, 3경기 연속 QS+ 행진…백정현·라이블리 공백 최소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5.28 13: 02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최채흥, 원태인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며 백정현과 벤 라이블리의 부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5일 NC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던 백정현은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라이블리는 왼쪽 옆구리 근육 파열로 1군 복귀까지 6~8주가 소요될 전망.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투수가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경기 흐름은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이비드 뷰캐넌 /youngrae@osen.co.kr

팀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발진의 연쇄 이탈에 빨간불이 켜진 삼성. 뷰캐넌, 최채흥, 원태인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뷰캐넌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24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출격한 뷰캐넌은 7이닝 9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팀 타선도 제대로 터졌다.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상대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직전 등판이었던 19일 대구 LG전에서 5이닝 10실점(10피안타(3피홈런) 4볼넷 1탈삼진)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자아냈던 뷰캐넌은 자신의 분위기 반전과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뷰캐넌의 위기관리 능력은 단연 돋보였다. 실점 위기에서도 공격적인 투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최채흥 /youngrae@osen.co.kr
최채흥은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3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그의 이름 앞에 '뉴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될 만큼 안정감이 돋보였다. 
허삼영 감독은 "최채흥이 훈련 방식을 바꿨다. 손재주는 있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투수 파트에서 캐치볼부터 전력투구를 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이 덕분에 강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 "손장난을 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또 손장난을 시도하기엔 아직 어린 선수다. 그 전에는 변화구 비중이 높았지만 이제는 패스트볼의 비중이 올라갔고 구속도 올라갔다. 그 덕분에 변화구도 덩달아 빛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1일 대구 LG전에서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패를 떠안았던 원태인은 27일 사직 롯데전에서 2승 사냥에 성공했다.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선발 투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최고 145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방망이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계범과 타일러 살라디노의 홈런을 포함해 11안타 14볼넷으로 11점을 얻으며 화끈한 지원 사격을 전개했다.  
세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삼성은 계투진을 아낄 수 있었다. 삼성은 28일 허윤동, 29일 김대우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이들이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이닝만 소화해준다면 체력을 비축한 계투진을 조기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들쭉날쭉했던 타선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진 운용에도 큰 힘이 된다. 화력 지원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what@osen.co.kr
원태인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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