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내일(29일) 소집해제...아시아가 반기는 '한류킹' 컴백 [Oh!쎈 초점]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28 14: 00

배우 장근석이 군 대체복무를 마치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여전히 해외 팬들에게 사랑받는 '한류킹'인 만큼 최근 침체기에 빠진 드라마 시장을 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근석이 내일(29일) 군 대체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한다. 많은 팬들이 기다리던 순간이나, 장근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별도의 소집해제 행사 없이 조용히 복무를 마칠 예정이다.
장근석은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4급 병역 판정을 받고 지난 2018년 7월 16일 훈련소에 입소했다. 일정 기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를 수행했다. 입소 때나 군 복무 기간에나 장근석은 장소와 시간을 따로 공개하지 않은 채 조용히 군 복무를 이어왔다. 

그러나 군 복무 기간 중에도 스타로서의 영향력은 건재했다. 특히 장근석은 선한 영향력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돼왔다. 지난해 4월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원의 성금을 기부했던 것. 군 복무 중에도 이어진 그의 선행이 대중의 호평을 받았던 터다.
배우 장근석이 촬영 현장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rumi@osen.co.kr
이에 소집해제 후 장근석의 행보에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용하지만 스타로서의 선행을 펼친 그가 소집해제 이후 자유롭게 활동하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장근석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한류스타였다. 2009년 드라마 '미남이시네요'가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작품의 주인공 황태경 역을 연기한 장근석도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함께 출연한 배우 박신혜와 씨엔블루(CNBLUE) 정용화 모두 함께 한류스타로 거듭났던 터. 그 중에서도 장근석은 일본에서 거대한 팬덤을 형성했다. 그가 현지 팬들에게 불리는 '근짱'이라는 별명마저 한국에 널리 알려질 정도. 
비록 이후 '매리는 외박중', '사랑비', '예쁜 남자' 등의 작품이 전작에 비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으나 장근석의 입지는 공고했다. 심지어 그는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첫 시즌에서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서 연습생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했고 "잇츠 쇼타임(It's show time)"이라는 자신만의 유행어까지 각인시켰다. 
또한 그는 사극 '대박'과 장르물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이하 스위치)'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대박'에서는 목까지 땅에 파묻히고 살아있는 뱀과 연기하는 투혼을 불사했고,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스위치'에서는 정 반대의 1인 2역을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비록 작품의 흥망성쇠는 있었을지 모르나 아역 시절부터 다져온 장근석이라는 배우의 기량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배우 장근석이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수목 드라마 '스위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youngrae@osen.co.kr
더욱이 소집해제 후 장근석은 한층 더 단단한 연기자로 대중 앞에 다가올 전망이다. 장근석이 모친의 역외탈세 혐의에 대해 보여준 단호한 모습 덕분이다. 지난 3월 3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장근석 모친 전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따르면 전 씨는 2012년 일본에서의 매출 수십억 원을 홍콩 계좌로 인출해 사용하며 신고를 누락해 10억 원을 탈세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밖에도 그는 일본에서 발생한 매출 수억 원을 홍콩 계좌로 사용한 혐의도 받아 조세회피처를 통해 역외탈세를 했다는 의심을 샀다.
논란 직후 장근석은 오랜 매니저를 통해 빠르게 입장을 밝혔다. 모친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에서 본업에 충실했던 장근석은 자금 운용에 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 그는 단호하고 성실히 책임을 물을 것을 강조했다. 모친의 독단적인 운영과는 별개로 장근석 개인은 납세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했기에 이는 대중에게도 공감을 얻었다.
소집해제 후 그는 매니저와 함께 새로운 소속사를 꾸려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전보다 더 유연한 행보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 어린 시절부터 오랜 시간 배우로 살아온 장근석이기에 연기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 최근 국내 드라마 시장이 갈수록 침체기에 빠지는 가운데 장근석의 귀환이 어떤 활력을 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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