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황석정, "결혼까지 생각했던 前남친, 잠수로 헤어져…장미가 좋아"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6.16 07: 56

황석정이 장미에 빠진 이유를 전했다. 
15일에 방송된 SBS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배우 황석정이 출연해 장미와 자연에 빠졌던 계기를 이야기했다. 
이날 황석정은 "나는 남자보다 자연에 관심이 많다. 집안에도 장미를 50그루 정도 싶었다"라며 "마지막 남자가 내 인생에서 사라졌다. 6개월 정도 연애를 했는데 갑자기 잠수를 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황석정은 "남자친구가 내가 쿨하고 시크한 줄 알았는데 굉장히 예민하다고 하더라.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다 결혼까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석정은 "장미가 너무 예쁘고 향이 좋았다. 장미 가시에 찔렸는데 피가 났는데 너무 시원하더라. 그래서 장미와 식물에 빠져들기 시작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황석정은 "중학생때 집에 가면 식구들보다 빚쟁이가 있었다"라며 "엄마가 항상 나 없다고 하라고 하셨다. 엄마가 무서웠지만 내가 거짓말하는 걸 너무 싫어했다. 그래서 엄마에 대한 원망이 쌓였다. 내가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엄마를 모시고 살지 못했을거다. 연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석정은 "아버지가 인민군이셨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계셨다"라며 "아버지가 남한에 남아서 국군 군악대에 계셨다. 아버지가 베트남전에 참전하셨는데 그때 어머니가 첫 딸을 홀로 키우고 계셨는데 사고로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황석정은 "그때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셨다고 하더라. 그때 어머니가 엄청 기도를 하셨다고 하더라. 못 생겨도 좋으니까 딸을 낳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다더라. 그때 내가 태어났다. 그리고 나서 아버지가 울음을 멈추셨다. 내가 아버지, 어머니의 기도로 태어난 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석정은 "어머니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많았는데 나는 그게 불쌍했다. 아버지에게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좋은 것도 사드리고 싶었다. 하루는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는데 언제 데려가냐고 하시더라. 그 말씀을 들은 지 얼마 안돼서 돌아가셨다. 지금도 너무 죄송하고 후회가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황석정은 '부부의 세계'에서 이태오를 연기한 박해준과의 인연을 전했다. 황석정은 "대학 동기였다. 내가 선배언니와 극단을 만들었다. 그때 해준아 같이하자 그 한 마디에 다음 날부터 함께 했다. 5,6년을 함께 극단을 했다. 거의 가족처럼 했다"라며 "어렸을 때 내가 생일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근데 아침부터 이 친구가 양은냄비를 가져왔더라. 선물이라고 꺼냈는데 미역국이었다"라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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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Plu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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