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데뷔 첫 끝내기’ 이정후 손으로 직접 이끈 역전극 [오!쎈 고척]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6.18 00: 02

키움 히어로즈는 이제 이정후의 팀이 됐다. 이정후가 스스로 팀의 모든 득점 활로를 열어 젖히면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9회말 1사 1,2루에서 끝내기 2루타 포함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의 맹타 덕분에 키움은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이정후는 이날 모든 팀의 득점 상황에 관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가 허리, 손목, 무릎 등 복합적인 통증을 호소하면서 부상자 명단에 등재가 됐던 상황. 아울러 4번 역할을 맡은 김하성은 동점타를 때려냈지만 이날 전체적으로 의욕이 앞선 모습을 보여줬다.

9회말 1사 1,2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끝내기 2루타를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jpnews@osen.co.kr

하지만 이정후만큼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고 냉철하게 연결고리, 그리고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1회 첫 타석 볼넷으로 출루했던 이정후는 0-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5회말 우전 안타를 때려냈던 이정후, 그리고 2-3으로 뒤진 8회말에는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출한 이정후는 김하성의 동점타 때 홈을 밟았다.
그리고 대망의 9회말. 무사 1,2루에서 앞선 전병우가 희생번트에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찰나, 이정후는 승부에 집중했고 전진수비를 하고 있던 좌익수 전준우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며 접전의 승부를 끝냈다. 
아울러, 이날 이정후의 끝내기는 데뷔 첫 끝내기 안타이기도 했다. 
경기 후 이정후는 “팀이 2연패 중인 상황이었고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과의 경기다보니 초반부터 집중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끝내기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앞선 기회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늘 다시 기회가 왔고 감이 좋다보니 나의 존을 잘 지키면서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배팅을 하자고 생각했다. 팀이 이기기 위해선 한 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좋은 타점을 기록하게 되어서 기쁘다”며 데뷔 첫 끝내기의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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