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돼지찌개집, '골목식당' 분노 표출 "나 죽이려는 거 아니냐"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6.19 11: 54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1년 만에 확 바뀐 모습으로 충격을 안긴 서산 돼지찌개집 사장이 분노를 표출했다.
18일 유튜브 ‘야미야미’ 채널에는 ‘너무 달라져 충격 안긴 골목식당 서산 돼지찌개집 심경 고백,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앞서 지난 1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산 해미읍성 식당을 재점검하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유튜브 영상 캡쳐

‘장금이’로 남다른 손맛으로 모두를 만족시켰던 돼지찌개집은 1년 만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돼지찌개집 사장님은 고기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자 “나는 모르겠다. 고기를 잘못 가져온 정육점 탓”이라고 변명했고, 달라진 조리 방식을 지적하자 “바뀌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돼지찌개집 사장은 점검 후 제작진과 통화에서 “내가 주방을 지켜야 하는데 직원에게 맡겼다. 내가 잘못한 것을 안다. 진심이 아니었다. 대표님도 서운한 게 있으면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미야미’ 채널을 통해 공개된 돼지찌개집 사장의 인터뷰에서는 억울함을 느낄 수 있다. 돼지찌개집 사장은 “원래 (방송에 나온 것처럼) 하지 않는다. 볼일 보러 밖에도 못나가느냐. 그날은 기분 나쁘게 하니까 나가 있었던 거다. 내가 손님에게 인사한 건 방송에서 다 뺐더라. (손님처럼 들어온 촬영팀이) 엄청 나를 기분 나쁘게 했다. 한꺼번에 들어와서 손님처럼 위장하지 않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돼지찌개집 사장은 “원래 항상 장사가 잘 됐는데 방송에 나오고 나서 손님이 줄었고, 매상도 3분의 1로 줄었다. 스트레스 받아서 저녁에 잠도 못 잔다. 일 끝나고 나면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돼지찌개집 사장은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지 사람이 거짓말을 어떻게 하느냐. 내가 죽을 죄를 졌느냐. 손님들이 못 먹을 음식을 줬느냐. 손님에게 나쁜 걸 주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냐”라며 “사람을 방송에 나쁘게 내보내려고 작정해서 오는 사람들이 어디있느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분노했다.
돼지찌개집 사장은 ‘골목식당’ 제작진에 대해서도 “‘장금이 믿는다’고 말을 거창하게 하던데, 거짓말인 거 다 안다. 내가 바보냐”며 “내 좋은 점이 (방송에) 하나라도 나왔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다. 손님들이 좋은 말도 해줬는데 왜 그런 건 안 담아줬냐. 나 죽이려는 거 아니냐. ‘골목식당’ 하게끔 해주지를 말든가. ‘골목식당’에 왜 나왔나 싶다”고 억울해했다.
또한 돼지찌개집 사장은 “나이 먹은 사람들은 이러다 죽을 것 같다. 내가 죽어줘야 ‘골목식당’에 이런 사람이 안 나타나려나 싶다. 얼마나 원통하면 ‘내가 죽어줘야 골목식당이 없어지나’ 그런 소리도 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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