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생 2막' 이범호, 귀국 후 KIA 스카우트 업무 수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6.22 05: 52

현역 은퇴 후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는 이범호가 KIA 타이거즈의 코칭스태프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프런트 업무를 시작했다. 
이범호는 지난해 7월 현역 은퇴 후 9월부터 2개월간 소프트뱅크 호크스 추계 캠프에서 단기 연수 과정을 거쳤고 2월부터 10월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루키리그에서 코치 연수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코치 연수 계획을 접어야 했다. 
이범호는 5월초 귀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스카우트 업무를 익히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이범호는 스카우트팀과 함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범호는 스카우트, 전력분석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며 야구단의 전반적인 운영 생리를 배울 예정이다. 

2회말 공격을 마친 KIA 이범호가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0년 한화에 입단한 이범호는 2002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리그의 대표적인 중장거리형 타자로 도약했다. 2006년과 2009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200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하자 2010년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이후 1년 만에 KIA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복귀했다. 입단과 동시에 해결사로 활약하며 '꽃범호'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꾸준히 KIA의 중심선수로 뛰었고 2016년 타율 3할1푼(484타수 150안타) 33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처음으로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에 가입하며 야구 인생의 절정기에 올랐다. 2017년에는 한국시리즈 제패를 이끌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당한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으로 해마다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또 다시 허벅지 부상을 일으켜 중도 귀국했다. 개막 초반 1군에 복귀했으나 수비가 여의치 않았고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잔류군에서 생활하면서 더 이상 선수 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은퇴를 결정했다. 
이범호는 KBO리그 통산 200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1리(6370타수 1727안타) 329홈런 1127타점 954득점 49도루를 기록했다. 2005년과 2006년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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