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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거르고, 잠 못 잔’ 염경엽, 실신 전날 선수들 고기 사주며 야구만 생각 [오!쎈 인천]

[OSEN=인천, 한용섭 기자]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을까. 염경엽(53) SK 감독이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쓰러졌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검진 결과는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신 쇠약 상태'였다. 

염경엽 감독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쓰러졌다. SK 선수단은 물론 상대팀 두산의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야구 관계자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3-6으로 뒤진 채 2회초가 끝나고 공수교대를 하던 도중 염 감독은 덕아웃에서 갑자기 실신한 것. 

야구장에 대기해 있던 응급차가 덕아웃 앞으로 왔고, 염경엽 감독은 응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이송 도중에 다행히 의식을 조금 찾았고,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았다. 

염 감독이 쓰러진 지 4시간 가량 후에 SK 와이번스 홍보팀은 "감독님이 응급 상황에서 몇 가지 검사를 실시했다. 의사로부터 불충분한 식사와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매우 쇠약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측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입원 후 추가 검사를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X레이, CT, MRI, 혈액 검사 등을 받았다. 

염 감독은 입원해 26일 추가적인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의식을 회복해 가족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답답하고 몸 상태가 온전치는 않다고 했다. 

감독의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SK 선수단은 황망했다.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은 6-14로 대패했으나, 2차전은 선발 문승원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7-0으로 승리했다. 8연패 탈출. 

문승원은 경기 후 전날 염 감독과 고참 선수들과의 회식 사연을 소개했다. 전날 우천 취소된 후 염 감독은 고참 선수들에게 저녁 식사를 사줬다. 인천 시내 고깃집에서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포기하지 말자"고 격려했다. 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를 어떻게든 끌어올리려고 노력한 것.  

지난해 정규 시즌 우승에 실패한 후 SK는 올 시즌 재도약을 노렸으나 개막 직후 팀 창단 최다 타이인 10연패 악몽을 겪었다. 한때 5연승을 달리며 반등하는 듯 했으나 최근 다시 연패에 빠졌다. 

염 감독은 평소 식사를 잘 챙기지 않고, 밤에는 잠도 잘 자지 못하는 생활 패턴이다. 자신의 몸은 챙기지 않고, 야구 생각만 몰두한 나머지 자칫 큰 일이 일어날 뻔 했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받고 건강한 몸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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