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과 타자 역할 모두 잘하기 위해 노력" 민병헌의 책임감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7.12 00: 04

롯데 자이언츠 '캡틴' 민병헌이 결승타를 때려내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27승29패를 만들었다. 
이날 팽팽한 승부의 추는 주장 민병헌이 깨뜨렸다. 2-2 동점이던 4회말, 롯데는 1사 후 안치홍의 우전 안타, 딕슨 마차도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1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1사 2,3루에서 롯데 민병헌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sunday@osen.co.kr

타석에는 민병헌. 두산 내야진은 민병헌을 압박하기 위해 극단적인 전진 수비를 택했다. 실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민병헌은 두산의 생각을 완벽히 어긋나게 만들었다. 
민병헌은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유희관의 지속적인 체인지업 승부를 놓치지 않았다. 앞선 3구 모두 체인지업이었고 4구 째도 체인지업이 들어왔지만 이를 정확히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날 결승타였다.
현재 민병헌은 극심한 슬럼프에서 조금씩 탈피하는 분위기다. 전날(10일) 경기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앞선 5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21타수 8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슬럼프를 끝내고 좋았을 때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현재는 9번 타순에서 나서며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으로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부담이 경기력으로 연결되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경기 후 "어느 타순에 나가든 상황에 맞게 타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속 하위 타순으로 나가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도움 되는 부분도 있다. 감독님께서 신경 써주신 것 같다"면서 "언제나 팀이 잘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주장으로서 역할과 타자로서 내가 할 일 모두 잘하기 위해 힘 쓰는 중이다"고 주장으로서 책임감, 그리고 허문회 감독의 배려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올해 계속 타격감이 안좋아 타이밍을 잡고 다시 밸런스를 맞추려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몸이 되는데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해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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