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야구 천재’ 강백호의 맹타-이정후의 슬럼프 [오!쎈 고척]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09.05 21: 02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두 젊은 타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KT 위즈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8-1 승리를 거두며 5연승에 성공했다.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최근 좋은 투구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으나 강백호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강백호는 1회초 2사 이후 로하스가 2루타를 친 이후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를 날렸다. 3회초 1사 1, 2루에서 브리검과 두 번째 대결을 벌인 강백호는 7구째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회초 1사 주자 1,2루 KT 강백호가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rumi@osen.co.kr

브리검이 최근 4연승 중에 지난 8월 25일 KT 상대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겨 이번 경기에서도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 초반 강백호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가 쉽게 풀려갔다.
강백호는 이후 5회 타석에서는 우익수 쪽 안타를 쳐 3안타 경기를 만들었고 6회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4출루’ 경기에 성공했다. 팀이 8-0으로 크게 앞서던 8회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날 팀 승리에 충분한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날 키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에 2홈런 7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던 강백호는 기세를 이어 가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반면 키움의 미래 이정후는 최근 부진이 길어졌다.
이정후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로 슬럼프를 겪는 중이다. 4경기로 좁히면 15타수 2안타로 부진하다. 손혁 감독은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길 바란다”며 “그래도 3~4번을 오가며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누구나 다 겪는 슬럼프다”라며 감쌌지만 이번 KT전에서도 침묵했다. 
2경기 연속 무안타. 시즌 타율은 3할 이상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부진한 타격감이 눈에 띈다. 이날 KT전에서 중견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KBO 리그의 젊은 두 ‘야구 천재’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날이 됐다. /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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