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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QS+’ 박세웅, 김준태와 함께한 두뇌피칭..."생각치 못한 볼배합"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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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노련해진 박세웅(롯데)이다. 잠시 부침을 딛고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을 펼쳤다. 포수 김준태와 함께 경기를 완벽하게 풀어갔다.

박세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2구 5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박세웅은 시즌 8승을 수확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4.18까지 끌어내렸다. 

8월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76으로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며 달라졌던 박세웅이다. 구종 추가와 완급 조절이라는 2가지의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OSEN=부산, 이대선 기자] 1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무사 1,2루에서 롯데 박세웅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sunday@osen.co.kr

하지만 9월 첫 2경기의 박세웅은 8월과는 또 달랐다. 기세를 잇지 못했다. 9월 첫 2경기에서 6.00(9이닝 6자책점)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침을 겪었다. 꾸준함이 박세웅에게 마지막 과제였지만 이를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박세웅은 자신을 스스로 수렁으로 몰아넣지 않았다. 경기를 좀 더 쉽게 풀어갔다. 지난 13일 인천 SK전에서는 피홈런 2개를 얻어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7이닝을 91구 3실점으로 틀어막고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펼쳤다. 시즌 두 번째였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 번 7이닝을 소화하는 역투를 펼쳤다.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 선두 NC의 막강한 타선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과감하게 뿌렸다.  

이날 박세웅은 9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는데, 스트라이크 51개, 볼 41개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5.4%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많았던 이닝이 3이닝이나 됐다. 그러나 박세웅은 7월 말부터 추가한 투심, 체인지업을 비롯해 총 6개의 구종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다양한 선택지를 갖고 있었기에 상대 타자들의 배트를 쉽게 유도 했고 머릿속을 혼란시켰다. 패스트볼 43개, 슬라이더 22개, 커브 10개, 체인지업 9개, 포크볼 8개 등을 구사했다. 포심과 투심을 번갈아 구사하면서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다. 

1회 1사 후 김성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김준태의 도루 저지로 1회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4회 박민우에게 볼넷, 양의지에게 사구를 내주며 맞이한 무사 1,2루 위기에서 박석민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고 6회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맞이한 무사 1루에서도 박민우에게 투심을 던져 2루수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구종 선택지가 다양해진 덕분에 타자들과 승부하게 수월했고 다소 흔들렸던 제구력에도 이닝을 빠르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포수 김준태와의 호흡도 박세웅이 이닝을 풀어가는데 도움을 줬다. 경기 후 박세웅은 “1회 때 상대타자를 내보냈는데 준태형이 정확한 송구로 도루저지를 해 준 점이 오늘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그때 분위기가 많이 넘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도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위기가 왔었는데 준태형이 생각지도 못한 볼배합을 냈고 형을 믿고 던졌는데 병살타로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고 김준태에게 공을 돌렸다.

스스로도 이제는 두뇌 피칭에 힘을 쓰고 있다고 말하는 박세웅이다. 힘대 힘으로 맞붙지 않고 효율적으로 이닝을 끌어갈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한 뒤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이다. 그는 “최근에 페이스는 모르겠으나 초반에는 힘대힘의 승부를 했었다면 요즘은 머리를 쓰는 피칭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져가다보니 상대 타자들도 머리가 복잡해지는 듯 하다”고 말했다.

8월 좋은 기세 속에서도 이닝 소화력을 높이기 원했던 박세웅이다. 그리고 최근 두뇌 피칭을 통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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