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백만개" '골목식당' 또 뒷목 유발‥중곡동 1/2 어묵집은, 왜 그럴까 (ft.코로나)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9.24 00: 43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솔루션이 자리잡아 가는 가운데, 백종원과 1/2 어묵집이 의견이 부딪쳐 눈길을 끌었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중곡동 시장 앞 골목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중곡동 시장 앞 골목 편이 그려진 가운데 솔루션을 앞두고 MC들은 "골목식당 3년 동안 가장 심각한 현재상황,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환경적 요인이 크다"면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 격상에 따라 촬영 취소에 이어 제작진도 최소 인원으로 촬영하며 방역을 철저히 지켜 촬영 중임을 전했다. 

그러면서 백종원 역시 "함께 힘을 모으면 위기도 반드시 극복할 것, 우린 위기에 강한 민족"이라며 응원의 목소리도 보탰다.  
더욱 힘차게 중곡동 시장의 세번째 솔루션이 시작됐다. 먼저 만두없는 만둣집에 대해 상의한 가운데 백종원은 "혹시나 해서 나도 준비한 것이 있어, 그냥하는 거 아니다"면서 "집에가서 열심히 한다"며 준비한 것이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백종원이 만둣집을 찾아가 백반과 만두 중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물었고, 사장은 다시 한 번 만두에 도전할 것이라 말했다. 급기야 만두있는 만둣집을 만들겠다는 아들은 새벽까지 연구하며 열정을 보였다고.
백종원은 만두맛에 대해 궁금해했고, 이를 맛보기로 했다. 
백종원은 미스터리한 새로운 만두맛을 시식, 김치만두부터 맛 보더니 지난 번보단 나아졌지만 만두가 조금 질긴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님이 많아지면 김치 양을 어떻게 할지 물었고, 사장은 직접 김치를 준비할 것이라 답했다. 
백종원은 "김치만두 잘하는 집 중 배추를 양념해서 만드는 집이 대부분"이라며 김치의 맛에 따라 음식의 맛이 다르므로 편차를 잘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백종원은 만둣집 솔루션을 고민하던 중 맛 잡기 어려운 김치 대신 다른 재료를 넣으면 어떨지 제안했다. 재료 활용의 스펙트럽을 넓혀주기 위해서였다. 이어 직접 만두소를 만들어 왔다면서 의문의 재료가 담긴 만두를 공개했다. 다 함께 만두를 시식한 가운데, 모두 만두소가 맛있다며 감탄했다. 
백종원은 시래기에 각종재료를 버무려 만들었다며 매운 맛도 함께 선보였다. 드디어 만두 속의 비밀을 알게되자 모두 깜짝 놀랐다.
김치없이 김치맛을 낼 수 있다며 놀라워했다. 백종원은 시래기 만두소에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만 넣어도 김치만두 맛이 난다며 비밀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장님들의 만두도 더 고민해보라고 조언했다. 
이때, 사장은 줄어드는 손님, 포장과 배달을 해야할지 고민이라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 식당 내에서 식사보단 포장이 많아질 것이라며 현시대 모든 자영업자 사장들의 고민임을 공감했다.인력부터 동선까지 철저히 준비해야한다는 것. 
백종원은 "애초부터 미리 포장문다를 준비해놓는 것도 방법"이라며 만두 맛과 포장방식을 모두 고민해보라고 말했다. 
 다음은 1/2어묵집이 그려졌다. 사장은 어묵투어를 직접 다녀왔다면서 어묵을 고급화해 가격을 조금 올리고 싶다고 했다. 현재 7백원인 어묵을 천원부터 천2백원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백종원은 가장 먼저 가격인상부터 생각했다는 말에 "안 가느니만 못한 것"이라며 헛웃음만 지었다. 
사장은 손님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손님을 늘리기 위해 비싼 음식도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그게 솔루션은 아니다"고 했으나 사장은 "지금까지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 다 크고 어묵이 맛있더라"면서 "단가가 오르니 그 가격은 올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하지만 가격이 오르려면 다른 경쟁력이 필요한 상황. 사장은 "아직 고민을 못 해봤다"고 했고 백종원은 "답답하다"고 말하면서  "다른 어묵집을 가라고 한 이유, 맛 변화없이 15년간 자부심으로만 버텨온 곳, 다른 곳과 비교해보고 내 어묵맛을 냉정히 돌아보라는 이유였다"면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면 안 되기에 사장에게 필요한 건 경쟁력, 저렴한 가격 혹은 차별화된 맛이 필요하다, 가격을 올리면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진다, 기본이 되는 맛에서도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사장이 느끼는 건 맛보단 가격이란 것은 잘못이라고. 이에 사장은 "오해다, 기존대로 5종류를 가되 비싼 어묵을 메뉴에 추가하고 싶다"면서 사장이 생각한 경쟁력은 맛의 변화대신 종류의 다양화라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안 팔리는 기존 어묵들의 경쟁력은? 종류가 없어서 장사가 안 되는 걸까"라고 묻자 사장은 "또 그렇지는 아는 것 같다"며 고구마 백개는 먹은 듯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좁혀지지 않는 미묘한 간극을 보인 두 사람이었다. 
백종원은 "기존 어묵을 그대로 팔고 새 어묵을 추가하면 바뀌는 것은 뭘 까, 만약 종류만 늘렸다가 판매가 되지 않는다면 어묵 관리만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이건 그냥 계속 말장난일 뿐, 손님 없어 판매량이 적다면 가격을 인하하거나 가격을 내릴 수 없다면 맛을 특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 필요한 건 선택과 집중, 그리고 이 집 만의 특색이라는 것. 경쟁력있게 특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먼 곳에서도 이 집만의 특색을 찾아야 한다고.  
백종원은 나 혼자가 아닌 골목 안 모두 공존할 수 있도록 어묵 발전 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길 바란다"면서 "굳은 결심이 필요할 때, 눈가리고 아웅으로 하기 쉽다, 방송 효과로 손님이 반짝 찾고 마는 가게가 아니라 솔루션 방법을 터득해서 더욱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며 사랑 받는 가게가 되기 위한 진심을 전했다. 
치즈 롤가스 집이 그려졌다. 중곡동에서 일을 하기 된 이유에 대해 아버지를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장. 
장사할 때 아버지가 항상 엄격했다며 그 품을 떠난지 3년 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고싶은 건 경양식이라며 마침 아버지가 경양식 돈가스 경력자기에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할지 고민했다. 알고보니 아버지와 관계가 틀어져 연락을 안 한지 3개월 째 됐다고. 
백종원이 사장을 찾아갔고, 경양식 기술이 없지만 이를 강행하려는 사장과 상의했다. 길었던 고민만큼 강한 자신감을 보인 사장은 "이젠 안 바뀔 것"이라 했고 백종원은 "본인의 굳은 의지가 중요해, 좋아하는 걸 해야한다"며 그의 의견을 존중했다. 선택에 확신을 품고 끝까지 버텨내길 응원했다. 
이후 사장은 아버지와 재회하며 30년 만에 돈가스를 다시 만들어봤다. 사장은 아버지의 레시피를 기록해두며 열심히 임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일상 대화가 시작됐고, 계속해서 함께 끊임없이 연습에 매진했다. 
이후 사장은 아버지와 완성한 돈가스를 시식하며 마지막 점검까지 마쳤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만든 돈가스였다. 하지만 소스의 미로에 빠진 두 사람, 백종원이 방문했다. 이어 30년 전 레시피라 수 없이 고민하며 소스를 만들었단 말에 이를 맛 보기로 했다. 
백종원은 부자가 만든 네 가지 소스를 맛 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백종원은 "크게 차이는 없지만 모두 복잡한 맛"이라 평가하면서 가장 단순한 재료가 가장 맛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보단 단순한 맛이기에 경쟁력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부자의 노력에 비해 뾰족한 결과가 없어 안타까운 상황. 
백종원은 '멘치가스'를 언급하더니 아버지의 소스에 넣던 양파볶음을 활용해 색다른 메뉴를 만들자고 했다. 
이 돈가스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 새롭게 방향성을 제시하며 아버지의 추억에 레시피에 의견을 더해 다시 수정했다. 과연 어떤 돈가스가 탄생할지 궁금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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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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