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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는 케미"..'담보' 성동일x김희원x하지원, 기대해도 좋을 가족영화(종합)[현장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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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이 시국에 여러분들의 마음을 녹아내리게 할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배우 하지원이 새 영화 ‘담보’에 대해 이같이 자평하며 “따뜻하고 예쁘지만 그 안에는 무겁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들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이달 29일 개봉을 앞둔 ‘담보’(감독 강대규,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JK필름・레드로버・ CJ엔터테인먼트・영화사 연)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CJ엔터테인먼트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강대규 감독부터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박소이 등 영화를 만든 배우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전했다. ‘담보’는 지난해 4월 크랭크인해 7월 크랭크업 했으며, 1년이 지난 올 가을 추석 연휴에 맞춰 개봉하게 됐다. 강 감독은 영화 ‘하모니’(2010) 이후 10년 만에 연출작을 내놓았다. 

‘담보’는 사채업자라는 캐릭터를 내세운 가족 영화다. 친구라고는 서로가 전부인 두석과 종배, 엄마와 떨어져 살게 된 승이 등 사연 있는 세 사람이 서로 부딪히면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꽤나 뭉클하게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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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지원은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출연을 결정했다”며 “무엇보다 성동일 선배님과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옆에 서자마자 곧바로 딸이 될 수 있었다. 김희원 선배님과 대사를 맞추면서도 즐거웠다. 두 분과 함께 하면서 제가 촬영장에서 힐링을 받은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어른이 된 승이를 연기했다. 아역 배우 박소이가 어린 나이에도 캐릭터 승이의 초반 감정을 정확히 잡아냈다. 

이에 강 감독과 성동일, 하지원은 “현장에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박소이가 집중력 있게 캐릭터의 감정선을 잘 표현했다”고 칭찬했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 분)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분)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초반에는 코믹한 장면이 두드러지나, 시간이 흐를수록 인물들의 사연이 점차 드러나면서 가족 영화의 내피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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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된 두석을 연기한 성동일은 “저는 그냥 저 자체였다”면서 “제가 그동안 해온 아빠 캐릭터들 중 ‘담보’ 아빠가 제일 힘들었다. ‘개딸' 아빠와는 다르다”며 “‘담보’에서는 딸 승이가 아이부터 성년까지 다 나오기 때문이다. 근데 키우는 맛은 있더라. 하지원이 제 친딸이었으면 얼마나 좋겠나.(웃음) 남다른 딸이었던 거 같다”고 특급 케미스트리를 빚어낸 이유를 밝혔다.  

캐릭터들의 사연이 영화의 정서를 차곡차곡 쌓아올리고, 결국 피가 섞이지 않은 인물들이 가족이 된 모습은 영화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반드시 피가 섞여야만 가족이 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다.

CJ엔터테인먼트

이날 그는 강 감독은 “저희 배우들이 다 연기를 잘 하셔서 특별히 걱정한 건 없었다”며 “다만 소이가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현장에서 집중했다. 걱정했지만 잘 해줬고 캐릭터를 연기로 잘 보여준 거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하지원은 “요즘엔 친가족이 멀게 지내기도 하고,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오히려 더 끈끈하게 지내기도 하지 않나. 저는 ‘담보’ 속 가족이 사랑스러웠다”며 “저는 이런 가족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추석 영화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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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는 피를 나눈 가족이 아닌, 정에 의해 만들어진 가족. 가난한 사람들이 삼촌과 아빠, 딸이 되고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말로 사랑하는 가족이 된다. 

10년 만에 연출작을 내놓은 강대규 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담아, 따뜻한 힐링이 필요한 관객들에게 가족의 의미와 희망찬 에너지를 전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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