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스윙 1000개 보다 체력&힘 키워야" 윌리엄스, 벌크업 가을캠프 구상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0.25 08: 02

"힘을 키워야 한다".
5강에서 탈락한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가을 마무리 훈련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힘과 체력 키우자"는 것이다. 특히 체력이 약한 박찬호을 콕 짚었다. 전체적으로 힘과 체력을 키워 득점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이다. 올해 5강 탈락의 원인 가운데 하는 공격력의 약화이다.
KIA는 10월 24일 현재 2020시즌 7위의 공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장타율 4할4리를 기록했다. 10개 팀 가운데 7위이다. 홈런도 124개 7위이다. 윌리엄스 감독이 주문한 2루타도 7위이다. 잔여경기가 가장 많아 최종점수를 지켜봐야겠지만 득점도 7위이다. 여기에 도루는 꼴찌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번 마무리 훈련의 급선무는 힘이 강해지는 것이다.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베테랑, 1군 주전 선수들은 마무리 캠프가 아닌 트레이닝 캠프를 한다. 기술 훈련은 없다. 힘과 체격, 체력을 키우는 트레이닝을 할 것이다. 지금부터 몸을 만들고 준비하는 것이 과제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찬호를 예로 들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는 풀시즌을 했다. 마무리 캠프에서 1000개의 스윙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체력과 힘을 기르는 것이 선수로서 도움이 더 된다. 그런 선수들은 개인 맞춤 트레이닝을 준비하고 있다. 2월 1일 스프링캠프에 소집할 때 준비된 상태에서 보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작년 3루수에서 체력 소모량이 많은 유격수로 변신한 박찬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느라 체력이 바닥났고 공격력 저하로 이어졌다. 작년 타율 2할6푼이었으나 2할2푼대로 떨어졌다. 39개로 도루왕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15도루에 그쳤다. 장타율은 3할1푼7리에서 2할7푼7리로 떨어졌다.    
비단 박찬호 뿐만 아니다. 유민상도 1루수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체력 저하로 인해 주특기인 타격이 급전직하했다. 리드오프로 급성장한 최원준도 내년 풀타임을 뛰려면 힘과 체력 보강이 필요하다. 3루수 김태진, 2루수 백업 김규성 등도 1년 농사를 위해서는 보다 강한 체력과 힘이 필요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마무리 훈련이 끝나는 11월까지 체류하면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한다. 대개 추수감사절를 앞두고 돌아가지만 끝까지 이끌기도 했다. 작년에도 계약하자마자 입국해 마무리 훈련을 이끌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코로나19 상황도 보고 크리스마스 전후에 미국에 들어가 1월에 돌아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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