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진출팀' 키움과 KT도 방출 선수 재활용...삼성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1.21 13: 02

KBO리그 구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선수단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는 방출 선수 재활용을 통한 전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키움은 국가대표 출신 리드오프 이용규(전 한화)를 영입했고 KT는 한화 출신 베테랑 우완 투수 안영명을 품에 안았다.
반면 5년 연속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은 선수 재활용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예년과 달리 방출 통보를 받은 선수 가운데 1군 주전급 선수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다시 말해 전력 보강이 필요한 삼성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19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김상수가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허삼영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sunday@osen.co.kr

타자 친화형 구장의 이점을 잘 살려 1,2년간 제 역할을 해줄 만한 타자들도 몇몇 눈에 띈다. 타선 강화의 필요성을 인지한 삼성은 외부 FA 타자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와 별개로 뎁스 강화 차원에서 방출 선수를 데려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일종의 보험용 차원이다. 
방출 선수들은 대개 연봉보다 현역 연장에 무게를 두는 편이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영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준척급 FA 선수보다 보상금 및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부담이 없는 방출 선수를 영입하는 게 더 나은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 경험이 풍부한 타자들을 영입하면 젊은 타자들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타 구단에서 방출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건 옳지 않다. 
소위 말해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 팀이 더 강해지려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야 한다. 삼성이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내년 반등의 기회가 오지 않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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