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의, 이동국을 위한, 이동국에 의한 '23년' 축구인생史 (ft.라이언킹) ('집사부일체')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11.22 19: 57

'집사부일체'에서 이동국이 사부로 출연, 은퇴 후 첫 방송을 전한 가운데 23년간의 전설적인 축구인생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사부 이동국이 출연했다.
이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축구장에 모이자마자 "나오기로 약속했던 그 사부 아니냐"면서 모두 이동국을 추측했다. 이 분위기를 읽은 이동국은 "원래 사부가 누군지 모르는 거 아니냐, 망했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차은우는 시작부터 강한 슛팅을 선보이면서"어렸을 때 축구좀 했다"면서 "운동을 좋아해, 시 대표로 1등도 했다"며 군포시 대표였다고 했다. 왼쪽 미드필더였다고. 군포 이동국으로 맹활약을 예고했다. 
신성록은 학창시절 농구선수혔다며 "운동할 때 시야가 넓다"고 자신감, 김동현도 축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으나 축구 문제에 차은우가 바로 정답을 맞혔다. 축구 덕후임을 인정받은 순간이었다.  
이 분위기를 몰아, 19세라는 최연소 월드컵 출전선수였던 사부 이동국이 등장했다. 이동국은 "박지성처럼 박물관이나 도로가 있는 것도 아냐, 현역시절 그냥 늦게까지 한 건데 이제 은퇴까지 해서 자랑할 것이 없다"면서"그냥 축구선수였던 사람"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사부로 나오기 부족하다고 하니까 박지성 선수보다 잘생겼다고 말해, 그 한마디에 용기를 냈다, 지성이한텐 미안하다"며 웃음을 안겼다.
차은우는 이동국에게 은퇴후 계획을 물었다. 이동국은 "축구선수로 23년 동안 주어진 스케줄을 생활하며 살았다, 이젠 내가 모든 것을 짜야하는 상황이라 두렵기도 하다"면서"사부로 나왔지만 도움을 받고 싶기도 했다"며 은퇴 후직업 컨설팅에 대해 찾아보고 싶다고 했다. 
이동국이 NO.20이라 적힌 자신의 유니폼을 바라보며 눈물의 은퇴식을 치루는 모습이 그려졌다.그는 '더이상 더할나위 없었다'는 팬들의 플랜카드와 자신을 지켜주던 가족들과의 모습에 다시 한 번눈물을 훔쳤다. 프로 축구선수 이동국으로 23년을 보냈다는그는무려 800여전 경기를 뛰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동국은 "은퇴식에 울지않겠다고 다짐하며 연습했지만 부모님 얘기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눈물이 났다"며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경기에 20번이란유니폼 번호가 많이보여, 마지막엔구단의 20번을 영구결번을 결정했다"면서 이동국만을 위한 번호로 구단에서도 특급대우를 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K리그 유일한 40대 현역선수였다는 그는 "조카 친구들도 팀에 들어왔더라"면서 40대 세계 축구선수 시장가치 연봉 1위의 위엄도 보였다. 메시는 30대에서 1위라고. 이에 대해 이동국은 "그때까지 선수 생활이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오랫동안 선수생활 한 이유에 대해 그는 "후배들이 날 보며 좀 더 오랜시간 선수생활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면서 "실력이있음에도 다른 요인으로 은퇴하는 후배들이 많아, 40대 노장선수가 뛰고있는 것을 보고 따라갈 수 있도록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많이 힘을 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여곡절 속에서 아내가 항상하던 말이 있어, 드라마 주인공이라 생각하면 마지막은 무조건 해피엔딩이란 희망을 줬다"면서 "계속해서 주입을 하니 정말 최고의 해피엔딩이었다, 열심히 했기에 후호도 없다"고 말했다.
인생의 전반전을 해피엔딩을 마치고 사회 초년생이 된 이동국,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이동했다. 비글미 가득한 오남매가 등장, '집사부일체' 멤버들 등장에 긴장했다. 오남매와 오형제 대결로 인사부터 기싸움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시안이는 봉에 매달리며 나다른 운동신경을 보였고, 오남매와 함께 본격적으로 집구경을 시작했다. 먼저 아이들이 만들어준 '이동국 박물관'을 소개, 각종 상패와 상들이 가득했다. 셀 수도 없는 축구인생의 빛나는 발자취였다.
무엇보다 K리그최다 8번 우승반지를 받은 그는 "재아가 트로피를 보고,아빠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갖고싶다고 한다"며 딸 재아도 테니스 트로피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모두 "지금껏 다 1위"라며 놀라워했다. 재아는 "아빠보다 더 많이 트로피 받는 것이 목표"라 했고, 이동국은 "정말 자랑스럽다"며 뿌듯해했다.  
오남매 장점을 묻자 이동국은 "위계질서가 딱 있더라,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한다"고 했고 아이들은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물구나무 서기로 설아와 양세형이 대결을 펼쳤다. 설아가 가볍게 이기자 양세형은 "이 집은 금수저아닌 근수저"라고 말하며 인정했다.  
아이들에게 은퇴한 아빠 이동국에 대해 물었다. 오남매는 "아빠와의 시간이 많아져서 행복하다"면서 은퇴식에서의 눈물에 대해선 "슬퍼서 울었다,아빠축구했을 때 멋있었다"고 말해 이동국을 울컥하게 했다. 
인생 후반전을 달리는 이동국에게 현역 테니스 선수인 재아의 매니저로 서포트를 할 생각이 없는지 묻자
이동국은 "그게 내 로망"이라 답했다. 이에 재아는 "손에 땀이 난다"면서 "아빠랑 전세계 다닐 생각? 좀 무서워, 이제 아빠도 운동선수로 오래 하시니 말이 잘 통할 것  같지만 프로의 기준으로 나를 높게 평가하니 좀 부담스럽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재시는 "코로나 괜찮아지만 아빠랑 해외여행 가보고 싶다"며 오붓한 부녀사이를 보였다. 또한 SNS로 화제가 된 모델핏을 언급, 장래희망이 모델이라는 재시는"지금도 아빠 옷 입었다"고 했고 이동국은 "아빠도 소화를 못 시키는 옷이네"라며 놀라워했다. 
재시는 "어릴 때 꿈은 개그우먼"이라며 셀프 장기자랑을 펼쳤다. 방탄소년단 'dynamite' 안무를 똑같이 따라하며 상큼발랄한 매력을 폭발, 팔방미인 모습에 양세형과 이승기는 "이쪽에 끼가 있다,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것도 자연스럽다"며 놀라워했다. 
이동국에게 인생 전반전 아쉬운 부분에 대해 물었다. 이동국은 "대중들이 불운의 아이콘이란 말 많이 해,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국가대표 경기만 100경기 이상, 나만큼 행복한 선수가 몇이나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물론 월드컵에서 골을 못 넣었을 때 비판도 받았다,그 또한 나여서 다행이다 생각했다"며서 "동료들이 그런 비난을 받았다면 더 힘들어하지 않을까 생각, 나는 그래도 내성이 많이 생겼기 때문, 그만큼 나에 대해 기대했기에 비판도 한 것, 나를 믿어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초긍정의 힘으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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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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