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Y B' 장혁재 대표 "XR쇼, 꿈의 무대 실현 가능성 높여" [인터뷰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12.02 11: 02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무대를 완성도 높게 꾸미고 싶은 건 모든 아티스트의 고민이고 열정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아티스트는 물론, 제작진도 공을 들인다. 그리고 탄생하는 게 바로 무대다. 그렇다면 3분 가량의 퍼포먼스에서 보여줄 수 있는 ‘꿈의 무대’는 무엇일까.
늘 치열하게 고민하게 되는 ‘꿈의 무대’가 실현됐다. 네이버 NOW.가 선보인 ‘PARTY B’에서 말이다. ‘PARTY B’는 네이버 NOW.가 ‘빌보드 K팝 차트’에 이름을 올린 K팝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XR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모바일 뮤직쇼다. 매주 월요일 빌보드 K팝 차트를 소개하는 ‘PARTY B’ 위클리쇼가 방송되며, 매월 말 빌보드 K팝 차트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들을 초대해 XR라이브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PARTY B’ 먼슬리 쇼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매월 말 공개되는 먼슬리 쇼다. 먼슬리 쇼에서는 XR 기술을 100% 도입해 감각적인 그래픽 디자인으로 구현한 가상의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K팝 스타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것. 우주 공간, 사막, 뉴욕 거리 등 아티스트마다 다른 콘셑브의 무대를 펼치며, 촬영 중인 카메라의 위치, 렌즈 등을 통해 1:1로 출연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트래킹해 가상의 무대와 아티스트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네이버 나우 ‘파티 비’ 장혁재 대표 인터뷰. / dreamer@osen.co.kr

지난 9월 28일 론칭 파티를 통해 베일을 벗은 ‘PARTY B’. NCT127, ITZY, 송가인, 청하, 트레저, AB6IX, 슈퍼주니어-D&E, 크러쉬, 제시 등이 각자의 콘셉트에 맞는 무대를 꾸몄는데, 이 무대들이 모두 XR로 이뤄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달 30일, ‘PARTY B’의 먼슬리 쇼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펼쳐졌다. 스튜디오는 온통 초록색이었다. 마치 ‘출발! 비디오 여행’의 세트장을 보는 듯 한 이 스튜디오에서 바로 ‘꿈의 무대’가 실현되고 있었다.
네이버 나우 ‘파티 비’ 장혁재 대표 인터뷰. / dreamer@osen.co.kr
‘PARTY B’ 론칭 파티 이후 두 달째. XR기술을 도입한 프로그램을 선보미여 또 한번 트렌드를 앞서간 장혁재 대표는 OSEN과 인터뷰에서 “XR이라는 기술로 무대를 만드는 게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음악 방송, 시상식에서 XR을 사용했지만 전체 쇼에서 일부만 했다. ‘PARTY B’는 전체적으로 XR을 한다는 게 의미가 있고, 가상 현실, 증강 현실에서 토크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가요’, ‘가요대전’ 등을 해봤던 PD지만 PD들이 원하는 건 노래마다 다른 무대를 하고 싶어 한다는거다. 그래서 장치를 바꾼다거나 조명을 바꾼다던가 사전녹화를 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하는데, XR에서는 무대 하나하나를 그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PD 입장에서도 좋다. 가수들의 니즈에 맞춰서 만들 수 있다는 부분인데, 앨범 콘셉트, 색깔, 디자인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노래 하나에서도 무대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네이버 나우 ‘파티 비’ 장혁재 대표 인터뷰. / dreamer@osen.co.kr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택트 콘서트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SBS 공채 5기 PD 출신으로 그동안 ‘일요일이 좋다-X맨’, ‘패밀리가 떴다’, ‘스타킹’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이후 중국에서 활동하며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등을 론칭하는 등 20년 넘게 방송계에 종사하고 있는 장혁재 대표.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이 합쳐진 XR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19 여파가 있지 않았을까.
장혁재 대표는 “네이버 측에서 계속 관심을 가진 분야였다. 이런 콘텐츠가 응용된 지 얼마 안 됐다. 기술이라는 게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빨리 실현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이 있다면 적절하게 활용되고 있는 한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 대표는 “올해로 26년째 방송계에 종사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eng 세대였다. 스튜디오 쇼 밖에 없던 시대에서 eng 들고 나가서 야외 버라이어티, 예능을 처음 만들었던 세대다. 그렇게 시대적으로 기술에 따라 방법론적인 걸 변화해가면서 제작했었다. 컴퓨터로 편집하는 기술이 들어오면서 굉장히 많이 변화 했는데, 그 중 4K로 넘어가는 시기에 XR은 우리가 평소에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나우 ‘파티 비’ 장혁재 대표 인터뷰. / dreamer@osen.co.kr
XR 기술을 활용해 제작진은 물론, 아티스트들이 꿈꾸는 ‘꿈의 무대’가 실현될 수 있다는 점이 ‘PARTY B’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장혁재 대표는 “작가, PD들이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은데, 공간, 비용적인 제한으로 인해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XR은 여러 가지를 표현할 수 있고, 장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다면 상상 속의 무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꿈의 무대라고 한다면 오프라인 공연 무대와 XR이 합쳐지는 것이다. 진정한 꿈의 무대는 두 가지가 합쳐져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높였다.
XR 기술을 도입한 ‘PARTY B’ 먼슬리 쇼는 두 눈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놀라운 모습을 자랑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PARTY B’ 먼슬리 쇼에는 에스파, 여자친구, 비투비 포유, 몬스타엑스, 마마무, 카이 등의 무대가 펼쳐졌다. 각 팀에 맞는 무대들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에게 화려한 볼 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토크쇼에 참여한 카이는 시청자들과 퀴즈를 풀고, 질문에 답하는 등 소통에 앞장섰다. XR을 통해 MZ세대들을 모두 사로잡은 ‘PARTY B’는 꿈의 무대를 볼 수 있기에 흥미를 높인다.
장혁재 대표는 “아티스트들이 흥미를 갖고 신기해한다. 가상의 공간에서 노래하는 건 뮤직비디오에서만 했지 실제로 자신이 보면서 하는 건 쉽지 않다. ‘PARTY B’에서는 모니터를 본인이 할 수 있고, 이에 맞춰 행동할 수 있고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쇼를 하면서 쇼 무대와 장치, 크로스 액션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라며 “XR의 장점은 3D 입체라는 부분이다. 깊이가 다름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무네 비주얼적으로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네이버 나우 ‘파티 비’ 장혁재 대표 인터뷰. / dreamer@osen.co.kr
끝으로 장혁재 대표는 “‘PARTY B’를 보고 계신 분들에게는 더 참여하면서 볼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개발할텐디 기대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아직 ‘PARTY B’를 안 보신 분들에게는 우리가 처음에 유튜브를 볼 때도 이런 느낌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TV라는 매체는 오래 됐지만 이제는 플랫폼도 다양하고 소비되는 게 다양해졌다. ‘PARTY B’는 웹이나 휴대전화, 인터넷으로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라 생각한다. 웹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언제나 실험적이고 새로운 것들이라 아직 접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새로운 충격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꿈꾸는 사람들이 상상력을 실현시킬 수 있는 콘텐츠라 생각하기에 꼭 추천해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